2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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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3연승을 질주하며 3위 정관장을 바짝 따라붙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4, 25-21)으로 이겼다.
빅토리아 댄착과 육서영이 각각 20점, 16점을 올렸다. 황민경도 10점을 기록했다. 이소영은 1세트 서브 에이스를 기록, 통산 200서브득점(역대 18번째)을 달성했다. 도로공사는 메렐린 니콜로바가 10%대 공격성공률에 그치며 6득점에 머물렀다.
서브를 넣는 IBK기업은행 이소영. 사진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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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을 달리며 승점 3점을 추가한 IBK기업은행(11승 6패·승점 31)은 3위 정관장(11승 6패·승점 31)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4위를 유지했다. 3연승 도전에 실패한 도로공사(5승 12패·승점 15)은 6위.
1세트 초반 니콜로바의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서브 이후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배유나가 다이렉트 킬로 연결했고, 이어 서브 득점이 나왔다. 니콜로바는 후위공격 득점과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하면서 7-3을 만들었다. 기업은행은 조금씩 추격해 역전을 이끌어냈다. 세터 천신통의 페인트 공격, 상대 범실, 최정민의 블로킹, 수비 후 터진 황민경의 오픈으로 11-10이 됐다.
2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전에서 리시브를 하는 IBK기업은행 김채원. 사진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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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니콜로바 쪽에서 점수가 나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니콜로바의 공격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상대의 블로킹에 잡히거나 리베로 김채원의 수비에 걸렸다. 반면 기업은행 세터 천신통은 상대가 빅토리아 쪽에 블로킹을 늘리자 육서영의 퀵오픈을 활용해 점수를 쌓았다.
13-17까지 벌어지자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세터를 다시 이윤정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수비력 싸움에서 IBK기업은행이 승리를 거뒀고, 이소영의 서브득점까지 나오면서 1세트 승부가 끝났다.
2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전에서 공격하는 IBK기업은행 육서영. 사진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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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 니콜로바를 빼고 김세인을 넣었다. 타나차의 리시브 부담을 덜고 공격에 집중시키려는 플랜B. 하지만 화력 대결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빅토리아-육서영 쌍포가 터진 IBK기업은행이 계속해서 리드했다. 2세트도 기업은행의 낙승.
3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의 흐름이 이어졌다. 황민경까지 활발하게 득점에 가세하면서 계속해서 리드를 잡았고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셧아웃을 완성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첫 번째, 서브가 생각했던 자리로 잘 들어갔다. 상대방 가운데를 거의 못 쓰게 한 게 효과가 났다"고 말했다. 세터 천신통에 대해선 "초반엔 중앙 활용을 잘 해줬는데, 나중에는 사이드 공격에 몰렸다. 교체를 한 뒤에도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2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전에서 서브를 준비하는 IBK기업은행 황민경. 사진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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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정관장도 두 팀 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빅 게임이라고 하고,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할 때도 있는데… 3라운드 여기까지 오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마지막 한 경기 남았는데, 힘든 경기 매번 했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도 많은데 잘 버텼다. 4라운드 후반에 어려운 경기가 이어진다. 그 경기를 잘 버텨내면 나머지 경기도 쉽게 갈 수 있을지, 어렵게 갈지 정해질 듯하다.
김종민 감독은 "제가 초반에 오른쪽을 많이 쓰라고 주문했는데… 그러니까 계속 그쪽만 썼다. 순간순간 흐름을 (세터)본인이 느껴야 할텐데. 자신있는 속공을 불러들여서 쓰고, 반대로 가야 하는데 아쉽다"고 했다. 이어 "상대를 흔들어줄 수 있는 세트가 나와야 하는데 눈에 보이는 토스가 나오면서 흐름을 빼앗긴 거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반기 일정이 타이트했다. 선수들의 휴식이 부족한 채로 경기를 준비했다. 부상 없이 잘 마쳤고, 준비를 더 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니콜로바 교체에 대해선 "2블록 상황이긴 하지만 너무 많이 블로킹에 잡혀 답답했다"고 설명했다.
화성=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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