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총매출 1분기 사상 최대"
4월 29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125번가에서 열린 '삼성 올림픽 체험관' 개관식에서 관계자가 갤럭시 AI 기능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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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2위로 내려앉은 뒤 한 분기 만의 탈환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넣은 갤럭시S24 시리즈의 선방으로 평균판매가격(ASP)도 사상 최대인 336달러(약 45만6,000원)를 기록했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의 2024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20%로 2위 애플(17%)을 3%포인트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샤오미(14%), 4위는 오포(8%), 5위는 비보(7%)다. 카운트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1위를 되찾은 배경으로 "갤럭시S24 시리즈의 강력한 성능"을 꼽으며 "이번 분기에 역대 최고 ASP를 냈다"고 밝혔다.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줄며 고전하는 사이 샤오미는 중국 등 거의 모든 주요 시장에서 실적을 늘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 기준 34%나 성장했다.
다만 아직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에서는 애플이 압도적 1위(41%)를 유지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43%를 차지하며 ASP가 900달러(약 122만3,000원)에 달한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매출 점유율은 18%, 대당 가격이 159달러(약 21만6,000원)인 샤오미와 257달러(34만9,000원)인 오포의 매출 점유율은 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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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I 폰 출하량, 전체 스마트폰의 11% 달할 것"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글로벌기업의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맨 위), 평균 판매 단가(가운데), 출하량 점유율. 카운트포인트리서치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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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2억9,690만 대였다. 800달러(약 108만7,000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덕분에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액은 1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카운트포인트리서치는 밝혔다. 평균 ASP가 370달러(약 50만3,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스마트폰 총매출액은 약 1,098억5,000만 달러(약 150조 원)다.
카운트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시장은) 단기적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폴더블, 생성형 AI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출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 오포, 샤오미 등이 지금까지 출시한 생성형 AI 기능 지원 스마트폰은 30개 이상. 카운트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말까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생성형 AI 폰 점유율은 11%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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