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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알자지라, 이스라엘 지국 폐쇄 결정에 "범죄 행위 강력 규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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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 "만장일치로 선동 채널 폐쇄 결정"

유엔 인권 이사회 "이, 금지 조치 철회할 것 촉구"

뉴스1

2017년 7월 31일 당시 '알자지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사무실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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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스라엘이 카타르 소유 방송사 알자지라의 이스라엘 지국 폐쇄를 최종 결정했다고 AP 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이에 이스라엘이 기본권을 침해하는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규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 정부는 만장일치로 선동 채널 알자지라를 이스라엘에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스라엘 의회는 지난달 1일 이른바 '알자지라 법'을 가결해 '자국에 비판적인 아랍권 매체(알자지라)의 이스라엘 지국을 폐쇄시킬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알자지라 방송 본사가 위치한 카타르는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에 따르면 슐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은 45일간 해당 채널의 운영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는 이 방송의 이스라엘 내 아랍어 및 영어 방송 중단, 사무실 폐쇄는 물론 방송 관련 장비 압수, 이스라엘에서 알자지라 웹사이트에 대한 접근 또한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즉각 실행에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45일간의 폐쇄 명령을 발표한 지 몇 시간 후, 알자지라의 아랍어 및 영어 채널 화면이 히브리어로 '이스라엘에서의 방송은 중단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검게 변했다고 특파원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법무팀을 통해 이스라엘 측의 폐쇄 결정에 따른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규탄 성명도 냈다.

알자지라 측은 "인권과 정보 접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이 범죄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비난한다"며 "가자지구에서의 자국 행위를 감추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자유 언론 탄압은 국제법과 인도주의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의 권리와 언론인, 그리고 대중의 정보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법기관을 통해 가능한 모든 법적 채널을 모색할 것"이라며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범죄"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엔 인권 이사회는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이스라엘 내각의 알자지라 폐쇄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표현의 자유는 핵심적인 인권이다.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가 금지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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