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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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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대선 투표 시작…좌파→우파로 정권교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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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로 낙마한 前대통령 대체한 물리노 후보 여론조사 압도적 1위

연합뉴스

파나마 대선 투표
(파나마시티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휠체어에 탄 유권자가 대선 투표소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4.5.5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경제 재건이 최대 화두로 꼽히는 중미 파나마에서 임기 5년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300여만명의 유권자는 투표 개시 시간인 이날 오전 7시부터 각 투표소에서 자신의 권리인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4시까지 계속된다.

이번 대통령선거에는 모두 8명이 출마했다.

이중 현재 당선에 가장 유력한 후보는 치안부 장관을 지낸 호세 라울 물리노(64) 후보다.

중도우파인 물리노 후보는 대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좌파 여당 소속인호세 가브리엘 코리소 후보를 비롯해 2위권 후보들을 10∼20%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노 후보가 당선되면 파나마에선 좌파 정권이 우파 정권으로 교체하게 된다. 또 지난해 아르헨티나(하비에르 밀레이)에 이어 파나마에서도 중남미 핑크타이드(좌파 정권 득세)의 기세를 꺾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애초 파나마에서는 두 번째 집권을 노리던 리카르도 마르티넬리(72) 전 대통령(2009∼2014년 재임)이 대중적 인기 속에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했다.

그러나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2009∼2014년) 저지른 국가 예산 전용 및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유죄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대선 후보 자격을 상실했고, 그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였던 물리노 후보가 대체후보로 나서 지지율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앞서 현지 일간지인 라프렌사는 광범위한 공직부패, 외국인 투자 감소, 공공부채 증가 등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현 정부 심판론이 이번 대선판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현지 평론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차기 정권에 바라는 점'에 관해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3분의 1 이상이 경제 성장을 꼽았다는 현지 매체 보도도 있었다.

현지에서는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운하 확장과 지하철 건설 등 건설 붐으로 인한 경제 성장의 부활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기대가 크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물리노 후보는 대규모 토목 공사(철도 건설)를 통한 일자리 창출, 친(親)미국 기조를 토대로 한 시장 친화적인 경제 정책, 지난해 '미국행 이민자' 50여만명 이상이 통과한 다리엔 정글 국경 폐쇄 등을 공약하고 있다.

파나마에서는 이날 국회의원(71명), 자치단체장(81명), 6개국으로 구성된 중미 의회의 자국 대표 의원(20명) 등도 함께 선출한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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