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송, 日 메이저대회 '깜짝 우승'···투어 역대 최연소 기록

◆JLPGA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 FR

8언더 이효송···1타 차 짜릿한 역전 우승

15세 176일···JLPGA 사상 최연소 기록

이예원 단독 3위·신지애 공동 4위

아마추어 이효송(15)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거뒀다.

이효송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 엔)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적어낸 이효송은 2위에 1타 차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이효송은 이번 우승으로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효송은 2008년 11월 11일생으로 15세 176일의 나이에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기록은 2014년 가쓰 미나미(일본)의 15세 293일이었다.

또한 이효송은 2012년 김효주 이후 두 번째로 한국 아마추어 선수가 JLPGA 투어 대회를 우승한 선수가 됐다. JLPGA 투어 아마추어 우승도 역대 8번째에 불과하다.

한국 선수의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제패도 2019년 12월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배선우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선두에 7타 차 공동 10위에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이효송은 전반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낚으며 2타를 줄였다.

후반홀에서 이효송은 위기 때마다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침착하게 만회하는 신인 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12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파3) 홀에서 버디를 낚아 만회했고 16번(파4) 홀에서 범한 보기도 17번(파3) 홀 버디를 뽑아 타수를 잃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파5) 홀에서는 과감한 2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떨어트려 선두에 올랐다.

최종 8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이효송은 우승 경쟁을 벌이던 이예원과 야마시타, 사쿠마 슈리(일본)가 스스로 무너지면서 연장전 없이 우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 2400만 엔(약 2억 1330만 원)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올라 우승을 바라봤던 이예원은 버디 3개에 보기 7개를 쏟아내며 4타를 잃고 단독 3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신지애는 공동 4위(5언더파), 배선우는 6위(4언더파)에 올랐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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