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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미 경기둔화 속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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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은 둔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세를 불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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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주도했던 서비스업 부문의 과열이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노동시장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가 급격히 냉각되는 대신 서서히 김이 빠지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하강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힘이 붙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에 연준은 9월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9월 인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예상과 달리 부드러운 말들을 쏟아냈다.

1, 2, 3월 석 달에 걸친 갑작스러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해 연준이 금리 인하 대신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는 파월 의장 말 한마디에 눈 녹듯 사라졌다.

파월은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 인상이 아닌 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단언했다.

이튿날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날개를 달아줬다. 신규 취업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실업률은 소폭 반등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좌우하는 임금 상승률도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다시 불이 붙었다.

시키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채권 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17~18일 FOMC에서 기준금리가 지금 수준인 5.25~5.5%를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67.4%로 판단하고 있다.

한 달 전 27.4%에서 급격히 기대감이 높아졌다.

동결 전망은 32.6%였다.

고용·소비 둔화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4월 고용지표와 지난주 서비스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불을 지폈다.

미국의 4월 신규 취업자 수는 17만5000명으로 이코노미스트들 예상치 24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3.9%로 3월에 비해 0.1%p 높았다.

특히 임금 상승 압력이 완화됐다.

4월 평균 시급은 전월비 0.2%, 전년동월비로는 3.9% 올랐다. 이코노미스트들 전망보다 상승률이 작았다.

소비자들의 과열 소비도 차츰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벅스, 맥도널드, KFC 등 서비스 업체들의 매출이 지난 분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외식업체 맥도널드는 성장을 이어가기는 했지만 미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1분기 2.5%로 시장 예상치 2.6%에 못 미쳤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1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1년 전보다 4%, 매장 방문객 수는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동일점포 매출도 3% 줄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속에서도 성장세를 지속하던 서비스 부문이 진정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미 경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흐름을 보이고, 연준은 9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낙관 전망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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