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협상 진전 없이 종료…내일 새 라운드 시작"
하마스 "'종전' 없는 어떤 합의에도 동의 못해"
[워싱턴=AP/뉴시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4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한 가자지구 전쟁 휴전 첫 날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됐다. '종전' 문제가 새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3일 미국 워싱턴 조지워싱턴대 캠퍼스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 모습. 2024.0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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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4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한 가자지구 휴전 협상 첫 날 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마스 고위 소식통은 현지시각으로 오후 9시께 AFP 통신에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오늘 회담은 종료됐다"며 "내일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은 '종전' 문제를 두고 난항을 겪었다. 하마스는 '휴전'이 아닌 '종전'을 요구했지만 이스라엘 측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마스 고위 소식통은 "점령군(이스라엘군)이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주장해 합의를 방해하고 있다. 시오니스트 단체들은 공격을 끝내는 것과 연결시키지 않고 포로들을 되찾기 위한 거래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관계자는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명시적으로 포함하지 않는 가자지구 휴전에는 어떤 경우라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통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협상 타결의 주요 장애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개인적인 이유로 합의를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알자지라는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국내 형사재판과 해외(국제형사재판소, ICC)에서 잠재적인 전쟁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권력 유지를 위해 가자지구 공격을 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번 카이로 회담은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종전' 문제가 새로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다시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남단 라파 공격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하마스에 억류 중인 인질 33명을 돌려받는 대신 팔레스타인 수감자 900명을 석방하고 40일 동안 휴전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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