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리그 베스트 리베로와 재계약을 포기하다니…이란 OH도 후보군이었지만, 권영민은 왜 日 세터와 동행을 택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승우가 군대를 간다.”

권영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함께 했던 구단의 첫 아시아쿼터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와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일본 출신의 리베로 료헤이는 오자마자 수준이 다른 실력을 보여줬다. 33경기에 나와 리시브 효율 50.75% 세트당 디그 2.842개를 기록했다. 리그 수비-디그 1위, 리시브 2위에 자리했다. 리그 베스트7 리베로에 이름을 올렸으며, 또 팬 투표로 올스타전에 나서 베스트 리베로상을 수상했다. 실력과 팬들의 사랑을 모두 가진 선수.

매일경제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는 한국에서 보지 못한다. 한국전력이 료헤이의 이름을 불리지 않은 것은 물론, 6개 구단에서도 료헤이가 아닌 이란, 중국, 호주 선수들과 함께 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3일 제주 제주시 썬호텔에서 진행된 2024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 지명권으로 일본 세터 야마토 토가노를 택했다.

료헤이가 수준급 실력을 가진 선수라는 건 권영민 감독도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주전 세터 하승우가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팀을 떠났다. 김광국까지 은퇴를 한 상황에서 남은 세터는 20살 세터 김주영 단 한 명. 현대캐피탈 코치로 있던 이원중이 온다고 하더라도 불안 요소가 더 크다. 그래서 세터 자원을 유심히 지켜봤고 또 다른 일본 세터 히로키 이토 대신해 야마토를 택했다.

권영민 감독은 “승우가 군대를 간다. 우리 취약점을 보완하자는 생각이었다. 날개 쪽도 고민을 했지만 결국 세터를 뽑았다”라며 “또 (임)성진이나 (서)재덕이가 빠른 플레이를 좋아한다. 아포짓으로 뻗는 토스도 나빠 보이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매일경제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한국전력은 날개 쪽도 고민이 많다. 서재덕, 임성진이라는 자원이 있지만 그 뒤를 받쳐줄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이 마땅치 않다. 또 이시몬은 트레이드로 삼성화재로 갔고, 공재학은 은퇴 후 한국전력 코치로 합류했다. 그렇다면 남은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은 구교혁, 신성호 등 어린 선수들뿐이다. FA 시장에 나가서도 보강하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한 한국전력이다. 이태호, 김동영이 있는 아포짓과는 상황이 다르다.

권 감독은 “우리카드에 뽑힌 선수(알리 하그파라스트)도 봤고, 27번(소헤일 카밀라바디) 선수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재덕이와 성진이 체력 안배가 안 된 것 같아 고민을 많이 한 게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구교혁, 신성호도 차츰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김주영이 세터로서 많은 시간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시즌에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리베로 자리는 어떻게 꾸릴까. 료헤이의 백업으로 활약한 장지원은 지난달 29일 국군체육부대(상무)로 떠나면서 내년 10월 말에 팀에 합류한다.

권영민 감독은 “이지석이 있다. 지난 시즌 전까지 꾸준히 경기를 뛰었다. 또 김건희도 대학 시절에 잘했다.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본다. 료헤이만큼은 아니더라도 두 명의 리베로가 잘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매일경제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끝으로 권 감독은 “트라이아웃에서는 아포짓 외인을 뽑을 것이다. 이번에 뽑은 선수가 백토스가 강점이다. 보완할 점은 하이볼에 높낮이인데 그것만 보완을 한다면 V-리그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 보일 거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제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