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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동연 "답 없는 대통령… 앞으로 3년간 '불능 정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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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광주방송 대담서 尹대통령 '첫 영수회담' 혹평

"민생지원금, 전 국민보다는 힘든 분들에 촘촘하게"

뉴스1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18민주화운동 44주기를 앞두고 오병권·오후석·김현곤 부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공공기관장 등과 함께 3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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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달 29일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영수 회담'과 관련해 "답이 없는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지사는 3일 KBC광주방송과의 대담 형식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무능했던 이 정권이 앞으로 3년 동안 불능 정권이 될 것이란 우려가 아주 컸던 회담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 국민 민생 회복 지원금 1인당 25만원'을 윤 대통령이 반대한 데 대해 "재정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적극적 재정정책인 추경을 통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다만 그는 "전 국민에게 돈을 나눠주기보다 힘든 분들, 예를 들어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기업으로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보다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4·10)총선 민의에 따라 정부와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진 바뀔 것 같은 느낌이 안 들어 걱정이 크다"며 "(대통령은) 민심에서 나온 그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고, 야당과의 협치, 여려 현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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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전 방명록에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광주정신으로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적고 있다.(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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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민주당도 보다 겸허히 민주당에 요구하는 총선 민의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민생·경제에 대해 제대로 된 정책을 통해 수권정당의 모습을 이번 기회에 보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0일 치러진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그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175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제22대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정국이 이어지게 됐다.

이번 인터뷰는 김 지사가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광주 소재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김 지사는 3일 오병권 행정1부지사, 오후석 행정2부지사, 김현곤 경제부지사,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원미정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등 30여명과 함께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5·18묘지 방명록에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광주 정신으로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나라 앞날에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민심이 확인됐다"며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이 바꿨던 그런 대전환을 총선 이후 다시 만들자는 뜻으로 '대전환'이란 말을 썼다"고 설명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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