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한 여성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물건을 줍고 있다./신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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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하마스가 3일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로 보내 휴전 및 인질 협상에 참여한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협상을 위해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4일 중재 역할을 하는 미 CIA와 이집트 당국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하마스는 “우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협정을 맺을 것”이라며 최근의 휴전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전달한 협상안에는 10주 휴전과 33명의 인질 석방, 이스라엘군의 검색 절차 없는 가자지구 북부 주민의 거주지 복귀 허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및 이집트 당국자들은 최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카이로에서는 가자지구의 휴전 및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가 합의 초기부터 항구적 휴전을 요구한 반면,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삼은 이스라엘은 이를 계속 거부해 협상은 교착을 거듭해왔다.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진격을 철회하거나 적어도 늦출 수 있게 된다. 로이터는 “이집트 당국은 100만명 이상이 피신해있는 라파에서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을 펼칠 가능성에 경각심을 느끼고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여전히 라파 공격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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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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