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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전공의,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정부 “‘빅5′ 전임의 계약율 70% 육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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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요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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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달 들어 병원으로 복귀하는 전공의들이 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의대 증원에 대한 반대로 시작한 집단 사직 사태가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생활고에 시달린 일부 전공의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전공의 일부가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전임의 계약률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제2차관인 박민수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도 회의 후 브리핑에서 “복귀하는 전공의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소수 복귀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수련병원에 근무하는 레지던트는 590명으로 지난달 30일 570명에서 20명 가량 늘었다. 복지부는 “줄어든 병원도 있고, 늘어난 병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전공의들은 생활고로 복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사직 이후 두 달이 넘게 급여를 받지 못하면서 경제난을 겪고 있어서다.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에 낸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아 다른 병원에도 취업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 때문에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들은 선배 의사 차원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전공의를 위한 모금 활동을 추진하기도 했다.

지난달부터 전공의 과정을 마친 전임의의 수련병원 계약률도 상승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2일 현재 100개 수련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65.8%로, 지난달 30일(61.7%)보다 늘었다. ‘빅5′로 불리는 서울 주요 5대 병원의 계약률은 68.2%로 70%에 육박했다.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한 지난 2월에는 전임의들이 현장 이탈에 동참하면서, 수련병원 100곳 계약률이 33.6%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일부 대학병원의 일부 교수들은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날 하루 진료와 수술을 멈춘다. 정부는 이날 상급종합병원 47곳의 진료부원장과 간담회를 열고, 환자 입원·수술 일정이 연기되는 등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각 병원이 환자와 충분히 소통할 것을 당부하고, 병원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음 주에 군의관 36명을 새로 파견한다. 정부는 파견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20일부터 대체인력 파견 수당, 상급종합병원 당직비, 공공의료기관 연장진료 수당 등을 지급하고 있다. 박 차관은 “정부는 대체인력이 효율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필요한 추가 지원 방안을 점검하고, 예비비 등을 편성할 때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의사 업무 일부를 담당하게 한 진료 지원(PA) 간호사는 현재 1만 165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신규 간호 인력에 대해서는 진료 지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대한간호협회를 통한 교육을 실시 중이다.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PA 간호사 50명과 교육 강사 50명 등 100명을 교육했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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