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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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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中 알리·테무 공세에도 네이버 1Q 실적 견조‥日'라인'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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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4분기 연결 매출 2조526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

파이낸셜뉴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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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올해 1·4분기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공습이 거세지는 가운데 견조한 실적을 냈다. 광고가 포함된 서치플랫폼 사업에서 수익 방어에 성공했으며, 커머스 분야도 전년동기대비 16% 가량 성장한 결과를 보였다. 향후 네이버는 전사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네이버에 "경쟁자 아닌 파트너"

네이버는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26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8%, 32.9%가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들 모두 지난해에 비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 서치플랫폼은 검색광고 개선, 성과형 광고 호조세 및 신규 광고주 발굴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커머스는 도착보장 및 브랜드솔루션 신규 매출 발생과 크림의 성장, 소다 편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매출이 늘었다.

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나 큰 타격을 입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커머스 플랫폼이 해외시장 확장을 위해 막대한 광고비를 쏟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들은 네이버의 주요 광고 파트너가 되고 있다. 커머스 사업에 미치는 영향도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진행된 1·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한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중국의 크로스보더(국경초월) 플랫폼사들은 국내 선두 커머스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네이버의 주요 광고주로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함께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AI 솔루션의 본격적인 매출 실현도 이뤄지고 있다. 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25.5% 성장했다. 최 대표는 "기업들이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로 특화 모델이나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례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구현을 통해 금융과 조선 해운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인야무 지분 매각? "입장 정리 아직"

파이낸셜뉴스

라인 로고 캡처. 라인글로벌 유튜브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과 관련해 네이버는 이날 첫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라인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사인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총무청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 앱 이용자 정보 유출 건과 관련해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문제 삼고,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리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긴 하지만, 이것을 따를지 말지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입장은) 정리되는 시점에 다시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대응에 도움을 주시는 정부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인해 네이버의 인프라 매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 대표는 "A홀딩스, 특히 라인야후에 대해서는 주주와 기술적인 파트너로서 입장이 있고 긴밀한 사업적 협력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술적 파트너로서 제공했던 인프라 제공 등에 대해서는 이번 행정지도로 인해 분리해서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방향성이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인프라 매출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인 #네이버

soup@fnnews.com 임수빈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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