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난달 30일 취소했던 전시각료회의 개최
가자지구 인근 모래 언덕에 배치된 이스라엘군 탱크 |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가자지구 휴전·인질 협상 타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나흘간 이스라엘 측의 휴전안을 검토해온 하마스는 조만간 협상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보내기로 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추가 협의를 위해 협상단이 조만간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휴전 제안 검토에 관한 긍정적 태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하니예는 이집트 정보국장과 전화 통화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로 휴전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는 전날 전해진 하마스 대변인 인터뷰 내용과는 상당한 온도 차가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레바논 알마나르 TV에 "현재 협상 문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함단 대변인은 또 "적이 라파 작전을 감행한다면 협상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달 27일 이스라엘 측의 입장을 전달받고 공식 답변을 제시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의 제안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질-수감자 맞교환이 성사되면 10주간 휴전하면서 '지속 가능한 평온의 회복' 문제에 관해 추가로 협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 관리는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이스라엘이 합의를 위해 크게 양보했다면서 10주 휴전과 33명의 인질 석방, 이스라엘군의 검색 절차 없는 가자 북부 주민의 거주지 복귀 허용 등이 이번 휴전안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최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중동에 다시 보내 이스라엘-사우디 수교,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등 카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압박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전시 각료회의를 다시 열고 인질 석방을 위한 다음 단계의 행동계획을 논의한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30일 휴전 문제와 무관하게 하마스의 최후 보루인 가자 최남단 라파 공격 계획을 밝히면서 당일 계획했던 전시 각료회의를 취소했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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