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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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나경원 당대표·이철규 원내대표설을 의미하는 ‘나·이 연대설’에 대해 “연대가 아니라 담합이고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두 분은 (나·이 연대설이) 아니라고 얘기하는데 당내 흐름은 나이 연대가 있다고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이철규 의원 주선에 의해 나경원 당선인이 대통령과 만난 것 같다”며 “나·이 연대가 나오고 당권 주자로 부상하고 이런 배경 속에는 결국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의지하는 나·이 연대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대통령한테 도움이 안 된다. 총선 민심하고는 역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친윤 핵심이라는 이철규 의원이 나오면 누가 대항을 하겠느냐”며 “여소야대 지형 속에서 야권에 질질 끌려다니는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정치지형에서도 정말 생각 있는 분들은 나가라고 외치고 있다. 몇 분은 나오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철규 의원에 대해선 “책임감이나 열정이 대단한 분”이라면서도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불출마 결단을 하는 게 어떤가. 백의종군, 불출마를 선언하는 게 본인, 대통령, 당의 미래를 위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오는 3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거일이 9일로 연기된 것을 두고 “이런 식으로 원내대표 경선 일자를 바꿔가면서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소신껏 (출마) 해야 한다”고 중진 의원들의 출마를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개혁보수,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분이라서 당의 외연 확장에 도움되는 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원들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며 “혁신의 가치를 내건 비윤 대표라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반윤 대표라고 하면 당원들의 생각과 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당의 강력한 자산”이라면서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분이다. 지금은 성찰, 자성의 시기”라고 했다. 이어 “검사 출신 정치인에 대한 비호감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빨리 나오는 게 좋으냐 이런 변수를 갖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출마 여부에는 “저의 승리와 입지를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 당대표다 뭐다 할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며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혁신 관리 통합 비대위로 운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 혁신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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