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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박경훈 국방부 전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소환했습니다.
채 해병 사건 수사 기록 이첩 보류 지시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이어 두 번째 피의자 소환입니다.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오늘(2일) 오전 박 전 직무대리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전 직무대리는 공수처에 출석하며 '수사 기록 재검토 과정에서 장관이 특정인을 혐의자에서 빼라는 지시를 한 적 있느냐', '피혐의자 수는 왜 줄었나'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는 군검찰이 경찰로부터 회수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보고서를 넘겨받아 재검토한 뒤, 당초 8명이던 주요 혐의자를 2명으로 줄여 경찰에 재이첩했습니다.
박 전 직무대리는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 책임자였습니다.
공수처는 박 전 직무대리를 상대로 혐의자 규모를 축소한 재검토 결과를 내놓는 과정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윗선의 압력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공수처 제공, 연합뉴스)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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