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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소금 부족하면 장에서 섭취 욕구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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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체내 나트륨 수준에 따라 결정 구조 연구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소금이 결핍되면 장에서 섭취 욕구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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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의 모습.(왼쪽부터)황가영 박사과정, 서성배 교수.(사진=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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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서성배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나트륨에 대한 우리 몸의 새로운 감지 기작과 그 욕구를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소금에 대한 미각 감지 기작을 넘어 장내 신경세포가 나트륨에 직접 반응하고 이 반응이 동물의 소금에 대한 섭취 욕구를 조절하는 새로운 감지 기작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

초파리를 이용한 연구 결과, 나트륨 결핍 상태에 따른 소금 선호도가 증가했다. 나트륨에 대한 선호도가 소금에 대한 미각 센서가 작동하지 못하는 ‘Ir76b’ 돌연변이 파리에서도 나트륨 결핍 상태에서 소금을 더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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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나트륨 감지 신경세포는 장과 두뇌를 연결해 장에서 나트륨은 감지하고 직접 두뇌로 그 정보를 전달한다.(자료=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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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크리닝을 통해 나트륨을 직접 인지하는 초파리의 장내 신경세포를 발견하고, 이 신경세포가 나트륨 결핍에 따라 나트륨 반응 정도를 다르게 해 초파리의 소금 섭취 욕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 밖에 장 감지 기작은 소금 결핍에 의해 활성화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소금 섭취 욕구는 모든 생물이 가졌다는 점에서 곤충뿐 아니라 포유동물과 같은 척추동물에서도 유사한 메커니즘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서성배 교수는 “소금의 짠맛과는 독립적으로 장 신경세포를 통해 선호도가 결정된다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나트륨 섭취의 생리적 조절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쳐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지난 달 3일자로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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