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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불붙는 OTT 시장

티빙·웨이브 합병 속도… 대형 ‘토종 OTT’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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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본계약 전망… 합병 땐 2위 부상

‘트위치’ 철수에 네이버 ‘치지직’ 급성장

‘숲’도 1분기 매출 31%·영업익 56% 증가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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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 간 합병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엔 아마존의 라이브동영상서비스인 트위치의 한국 철수로 사용자들이 네이버의 개인방송 앱 치지직과 ‘숲’(SOOP)으로 사명을 바꾼 아프리카TV로 이동하면서 국내 토종 온라인 서비스에 힘이 실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티빙과 웨이브 간 합병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복잡한 주주 구성 탓에 협상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협상이 빠른 진전을 보이면서 티빙과 웨이브의 모회사인 CJ ENM과 SK스퀘어의 티빙·웨이브 합병 본계약 체결이 이번 상반기 내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말 티빙·웨이브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그간 넷플릭스가 독주했던 국내 OTT시장에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대형 토종 OTT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할 경우 합병법인은 월간활성사용자수(MAU) 2위로 단번에 순위를 올릴 전망이다.

여기에 오는 9일 정식 출시를 앞둔 네이버의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도 베타서비스 오픈 이후 트위치 이용자를 흡수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의 개인방송 앱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치치직이 출시 4개월 만에 약 227만명의 MAU를 기록하면서 아프리카TV(약 248만명)와의 격차를 좁혔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111만명에서 3월 216만명으로 매월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경쟁 플랫폼인 트위치가 한국 영업을 중단하면서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와 시청자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은 아프리카TV도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6% 성장했다. 숲의 1분기 매출은 950억원,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31%, 56% 성장했다.

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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