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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오스틴 美 국방 “北, 러와 군사협력 때문에 더 당당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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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포탄 등 군수품 북한에 의지

이로 인해 우크라戰 피해 회복”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거래 등 군사 협력을 통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의 국방예산 청문회에서 “중국, 러시아와 북한, 이란 간의 관계 강화(growing nexus)가 우려되며 우리는 이를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특히 북한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협력 때문에 더 당당해지고 있다(becoming more confident)”고 평가했다.

세계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창건 92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축하방문을 기념해 연설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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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장관은 “러시아가 포탄과 미사일 형태의 추가 군수품을 북한에 의지하고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입은 피해로부터 회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움직임이 매우 우려스럽고 우리가 지켜봐야 할 일”이라며 “우리가 동맹국들과 협력해 (이들을) 계속 억지하고 각 지역의 평화 및 안정을 지속해서 증진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도 북·중·러·이란의 유대 심화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의장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의 연대에 대해 “우리 모두에게 글로벌 위협이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 간) 대화는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의 조 윌슨 하원의원은 이날 청문회장에 북·중·러·이란 지도자들의 사진을 붙인 피켓을 들고 와 이들은 “법치주의의 민주주의 국가를 침략하고 있는 ‘총을 든 독재자들’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비난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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