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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하루 42번 씩 1년 간 전화…"악성 민원인 연락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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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민원이 많은 공공기관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접수된 민원은 모두 135만8000건입니다. 공사는 그 중 약 4%는 '악성 민원'으로 분류했습니다. '월급 빌런' '개판으로 운행한다' 등 막말에, 열차가 지연돼 비행기를 놓쳤다며 '살해하겠다' 협박을 한 경우도 있습니다. 반복 민원도 문제로 꼽히는데, 혼자서 1만5385번이나 같은 취지의 질문을 하기 위해 연락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악성 민원인을 '주의 고객'으로 지정하고 연락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지하철 역사 안, 한 남성이 소주병을 휘두르며 소리를 칩니다.

"죽을래? 죽을래? 공무원 XX가 까불어!"

직원들이 이렇게 폭행·폭언에 시달리자, 서울교통공사는 녹음 기능이 있는 신분증을 나눠주고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해왔습니다.

이제는 전화나 문자, 홈페이지로 쏟아지는 '악성 민원'도 가만두지 않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