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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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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WSJ, 오픈AI-FT 맞손…“AI윈터 콘텐츠 확보로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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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진=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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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오픈AI와 손을 잡은 데 이어, 구글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운영하는 뉴스코퍼레이션과 인공지능(AI) 콘텐츠 이용과 제품 개발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구글은 자사의 AI 모델을 강화하고자 WSJ 등 뉴스코프 매체의 콘텐츠를 이용하고 관련 AI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일 보도했다.

뉴스코프는 미국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발행하는 다우존스, 미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 영국의 더 타임스, 호주 유로 방송 등을 보유한 다국적 종합 미디어 그룹이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뉴스코프는 이번 계약으로 연간 500만~600만달러(69억~83억원)에 달하는 콘텐츠 공급비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콘텐츠 이용 및 인공지능(AI) 제품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픈AI는 FT 콘텐츠를 챗GPT 기능 향상을 위해 활용하며, 양사는 FT 독자를 위해 새로운 AI 제품과 기능 개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다만 두 기업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

존 리딩 FT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뉴스 매체와 AI의 실질적 결과를 탐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FT와 맺은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풍부한 챗GPT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앞서 미국 AP통신, 프랑스 르몽드, 독일 악셀 스프링거, 스페인 프리사 미디어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 CNN, 폭스, 타임 등 미국 유력 언론사와 콘텐츠 사용 계약을 논의 중이다.

이처럼 AI 기업이 미디어 그룹과 잇따라 손을 잡는 배경에는 저작권 침해를 방지하는 동시에 학습용 유료 콘텐츠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하나로 보인다.

삼성SDS의 AI서비스개발 담당인 양재영 상무는 앞서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향후 AI 발전을 발목 잡을 수 있는 장애물로 데이터 품질을 꼽은 바 있다. 그는 “모델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더 이상 투입할 데이터가 부족하다면 발전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세 번째 AI 겨울이 찾아온다면 데이터 때문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간 두뇌 시냅스에 해당하는 파라미터가 아무리 증가하더라도, 고품질 데이터를 지속 학습시키지 않으면 AI 발전이 정체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AI 업계는 현재 대규모언어모델이 인터넷이 있는 대다수 무료 데이터를 학습한 것으로 보고 있다.

AI 학습용 콘텐츠가 ‘돈’이 되면서 AI 업계는 잇따른 소송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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