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휴전 협상 관계없이 라파 지상전 강행"
22일 팔레스타인 남부 칸유니스 지역을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6개월 이상 지속된 가자 전쟁으로 도시 건물들이 처참하게 훼손됐다. 2024.04.22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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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습이 임박한 가운데 유엔이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라파에서의 지상작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극이 될 것이다. 어떠한 인도주의적 계획도 이에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세계는 몇 주 동안 이스라엘 당국에 라파를 살려달라고 호소해 왔지만, 그곳에서의 지상 작전은 곧 임박했다. 질병과 기근, 집단 무덤 그리고 직접적인 전투를 피해 가자지구 최남단으로 도망친 수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지상전은 더욱 큰 트라우마와 죽음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굶주림과 죽음을 막기 위한 경주를 하고 있으며, 패배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애쓰는 기관들에 지상 침공은 엄청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인질 석방 협상 타결 여부와 상관 없이 이들을 소탕하기 위해 라파에서의 지상전을 강행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그는 이달 초 라파 침공 개시일이 정해졌다며 이스라엘군이 인질 석방을 위해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어린이와 노인 등 민간인을 포함 이스라엘인 약 253명을 인질로 붙잡았고, 이들 중 절반 가량은 지난해 11월 석방됐다. 이스라엘은 현재 인질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34명을 포함해 총 129명이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고 보고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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