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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컬럼비아大 시위대, '해밀턴홀' 점거…대치 장기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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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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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전쟁'을 반대하며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촉발시킨 미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시위대들이 30일(현지시간) 새벽 학내 건물을 기습 점거했다.

앞서 컬럼비아대는 지난 29일 퇴거 요청에 불응한 채 학교 캠퍼스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중인 학생들을 정학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학내 '해밀턴 홀'을 점거한 시위대들은 건물 입구 안팎에 물건을 쌓아 바리케이드를 치고 출입을 막고 있다.

또한 시위대들은 해밀턴 홀 건물 밖으로 가자지구에서 구조를 요청하다 사망한 하인드 라자브(Hind Rajab)의 이름을 내걸고, 앞으로 해밀턴 홀을 '하인드 홀'로 부르기로 했다.

이들은 해밀턴 홀 점거에 대해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다"고 자평하며 "컬럼비아대가 이스라엘로부터 재정적인 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네마트 미누슈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관련 사업의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름을 딴 이 건물은 1960년대부터 학내 시위의 상징이 됐던 곳이다.

1968년 베트남전 반대 시위 이후 1972년 반전 시위와 198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종차별 규탄 시위대들로 이 건물을 차지해 자리를 잡았다.

특히 1968년 시위대들은 "국방부 무기 연구에 관여하는 싱크탱크와 컬럼비아대의 제휴를 중단해야한다"며 캠퍼스 건물 5곳을 점거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컬럼비아대에서 학생 100여 명이 연행되면서 촉발된 미국 대학가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는 보름이 채 되기도 전에 미국 전역으로 번졌고, 지금까지 천명 이상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대학에서는 오는 5월 졸업식을 축소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컬럼비아대의 졸업식도 5월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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