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 보도…"탱크·장갑차, 가자 분리장벽 인근 집결해 명령 대기"
가자지구 분리장벽 인근에서 전투 준비중인 이스라엘 군인들 |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 준비를 마쳤으며,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곧바로 작전을 시작할 수 있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전날 라파 및 가자 중부 난민촌에 대한 최종 전술 계획을 승인했다.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들은 가자지구 분리 장벽 인근에 집결해 공격 개시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보도에는 정보 출처는 적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작전의 핵심이 될 전술 계획을 지난 며칠간 완성했으며, 여기에는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진척 상황에 따라 중단 또는 지연 적용이 가능한 단계적 침투계획이 포함돼 있다.
와이넷은 또 향후 48∼72시간 이내에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 작전이 시작될지 아니면 하마스와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은 물론 이들에게 억류된 인질들이 라파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 해소 등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려 있는 라파에서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스라엘을 만류해왔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을 막고자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관계 정상화 및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카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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