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전국 ‘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주택 인허가·착공도 부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김다빈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착공 실적도 경기 악화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96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0.1%(90가구) 늘어난 것으로 4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 미분양 주택 중 지방이 5만2987가구로 전체 81.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1만1977가구)은 전월보다 0.2%(21가구) 늘었고, 지방은 0.1%(69가구)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인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2194가구로 한 달 새 2.8%(327가구)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가 장기화되며 분양가가 오르고 대출금리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이 미분양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공사비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경색 등의 영향으로 주택 공급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5836가구로 작년 3월보다 27.2% 줄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12.8% 증가했다. 올해 1∼3월 인허가 실적도 7만4558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8% 감소했다.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1만1290가구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3% 줄었다. 전월보다는 1.8%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착공 물량은 4만5359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20.6% 감소했다.

3월 준공 실적은 4만9651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7%, 전월과 비교해선 28.2% 늘었다. 1분기 준공 물량도 12만5142가구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2% 증가했다.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지난달 4∼24일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영향에 분양 실적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분양은 276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2%, 전월보다는 89.4% 감소했다. 하지만 1∼3월 누계 분양 실적은 4만2688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7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2816건으로 전월보다 21.4% 늘며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4만8003건으로 전월보다 5.5% 줄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