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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41개 해외 점포가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대형 자연재해 발생으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개 보험사가 11개국, 41개 해외점포를 운영하면서 1590만달러(207억6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당기순이익 1억2250만달러 대비 1억3840만달러 감소해 적자로 전환했다.
보험사 해외 점포는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손보업, 일본 부동산임대업 등에 신규진출함에 따라 전년 말 대비 2곳 늘어난 41곳이 됐다. 이 가운데 생보사는 6030만달러의 이익을 내 전년 2790만 달러 대비 86.1% 늘었다. 반면 손보사는 7620만달러의 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5월 괌 태풍 마와르, 8월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으로 2개 점포에서 600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64억6000만 달러(8조3000억원)로 전년 말 63만3000만 달러 대비 1억1000만달러(1.7%) 증가했다. 부채는 34억4000만 달러, 자본은 30억달러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 해외점포 실적은 보험영업 확대, 회계제도 변경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손보사의 경우 대형 자연재해 사고 등으로 악화됐다"며 "기후변화, 경기변동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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