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구글 I/O 행사서 '픽셀 8a' 공개 전망…500달러 예상
플래그십급 AI 카메라 탑재…빛나는 별 사진도 생생하게 촬영
내달 공개 예정인 구글 '픽셀 8a' 예상 이미지. (사진=IT 팁스터 온리크스)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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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구글이 다음달 공개하는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에 새로운 기능의 인공지능(AI)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기존에 픽셀폰이 제공하던 AI 기능에 더해 지난해 최신 플래그십 폰에만 첫 적용됐던 '오디오 매직 이레이저' 기능까지 탑재된다. 동영상 촬영 시 시끄러운 바람·자동차 소리 등 잡음을 AI가 매끄럽게 제거해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다음달 14~15일 진행되는 구글 I/O 행사에서 픽셀 8a를 공개하고 같은 달 16일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공식 공개를 약 2주 앞둔 상황에서 픽셀 8a에 탑재될 기능들과 공식 홍보 이미지 등이 대부분 공개됐다. 구글은 특히 픽셀 8a와 관련해 AI 카메라를 가장 앞세우고 있다. 새로운 AI 카메라 기능을 두고 'AI 메이징'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선보이기도 했다.
픽셀 8a는 구글의 최고급 플래그십 제품은 아니지만 이전 작에 적용됐던 AI 카메라 기능이 대부분 포함될 전망이다. 먼저 비슷한 사진 여러 장을 합쳐 가장 뛰어난 1장으로 만들어주는 '베스크 테이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카메라를 마치 천체 망원경처럼 활용할 수 있는 '나이트 사이트' 기능도 탑재된다. 밤하늘처럼 어두운 저조도 환경에서 아름다운 별 사진부터 인물 사진까지 AI가 생생하게 촬영해주는 기능이다.
특히 이번 픽셀 8a에서 눈에 띄는 기능은 오디오 매직 이레이저(지우개) 기능이다. 이름 그대로 필요없는 소리(잡음)을 지워주는 기능이다. 동영상을 촬영할 때 대화, 음악 소리 등을 방해하는 자동차·바람 소리를 AI로 없애버릴 수 있다.
당초 오디오 매직 이레이저는 지난해 가을 구글의 플래그십 제품인 '픽셀8' 시리즈에서 첫 도입됐다. 이같은 고급 AI 기능이 플래그십폰보다 200~500달러(약 28만~69만원) 가량 저렴한 보급형 폰에도 탑재되는 셈이다.
픽셀 8a는 AI 카메라 기능 외에도 AI가 전화번호를 탐색하거나 스팸 전화를 차단해주는 통화 어시스트, 이메일 등 긴 텍스트를 요약해주는 기능, 사진·영상을 볼 때 궁금한 대상이 생길 경우 화면에 원을 그리거나 하이라이트하면 곧바로 검색이 되는 '서클 투 서치' 기능 등이 모두 탑재된다.
아울러 픽셀 8a는 플래그십폰과 동일한 텐서 G3 프로세서 칩, 최대 30W 속도의 고속충전,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등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 업데이트도 최대 7년 동안 유지된다. 공식적인 출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약 500달러(약 69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상위 모델인 픽셀8은 699달러(약 96만원), 픽셀8 프로는 999달러(약 138만원)부터 시작한 바 있다.
이처럼 구글이 고성능 보급형 폰을 선보이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또다른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안 업데이트가 7년까지 제공되는 것도 500달러 수준의 중저가폰 중 거의 유일하다.
애플의 경우 프리미엄폰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 또한 보급형 제품인 A시리즈나 FE시리즈와 플래그십인 S시리즈, Z시리즈와 확실한 성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국업체들이 보급형폰 라인업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지만 여전히 신뢰도 문제가 발목을 잡는 양상이다. 그간 소프트웨어 시장을 지배하는 대신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레퍼런스 폰'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구글이 스마트폰 경쟁력도 높여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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