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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인터뷰] 김보라 안성시장, "시민과 함께하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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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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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온 나라를 한바탕 흔들어 놓고 지나갔지만 국민의 일상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여전히 그대로 이어져 가고 있다. "정치는 과연 서민의 삶에 어떤 영향으로 작용하는가"는 선거 때마다 갖게 되는 의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지도자가 어떤 한 지역과 그 지역 주민의 삶의 조건과 질을 바꾸어 놓는 흔치 않은 경우를 우리는 종종 만나기도 한다.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있다'라는 말은 주로 '좋은 소문'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화제에 자주 오르내릴 때 쓰는 표현이다. 요즘 경기도 안성시와 김보라 시장이 주목을 받으며 말 그대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수도권의 다른 시군에 비해 다소 정체된 안성시가 김보라라는 여성시장 취임 이후 꾸준히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면서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 혁신과 변화는 과감하고 신선하다.

김보라 시장은 민선시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2020년 안성시장 재선거에서 최초의 여성시장으로 당선되었으며, 이후 2022년 6·1 지방선거(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정체된 안성지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굵직굵직한 공약사업들을 추진해오고 있다.

김 시장은 수도권(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안성시에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사업을 끌어들여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시켰다.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는 동탄~안성~진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국제공항까지 78.8㎞ 구간의 신설 광역철도로 약 2조246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수도권내륙선이 완공되면 5조2천억 원의 경제 효과와 2만2500여 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4차 국가철도망 구축 확정계획에 평택에서 안성을 거쳐 이천 부발읍까지 이어지는 평택부발선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안성시가 동서남북을 잇는 사통팔달의 핵심 근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트로신문은 지난 2022년 7월 제10대 안성시장 재선에 성공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 김보라 시장을 만나 시정 구상과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들어본다.

◇ 오는 7월이면 임기 반환점을 돌게 된다. 이에 따른 소회는?

그동안 우리 시는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끊임없이 도전하고 많은 일들을 해내며 희망찬 도시 분위기와 새로운 도약을 향한 밑바탕을 구축했다. 지역혁신을 위해 노력했던 결과물들이 이제 구체적으로 도출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을 비롯해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 선정과 어르신 무상교통, 광역교통망 확충 등 분야별로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

올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민이 행복한 안성, 지속 가능한 안성, 성장하는 안성, 모두가 살고 싶은 도시 조성'을 목표로 삼아 안성의 혁신과 변화에 속도를 내고자 한다. 고금리와 고물가 등 어려운 현실 속에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자세로 시민들과 함께 손잡고 위기를 극복하며 안성의 빛나는 내일과 시민 행복을 이뤄내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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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8기 공약 중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시민을 보듬는 따뜻한 행정을 토대로 '기술과 문화의 힘'을 키워 '젊고 활기찬 도시'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안성은 20만 인구를 넘어 2040년까지 30만 인구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출산과 양육정책을 강화하고 어르신과 청년, 여성, 1인 가구 등 계층별 지원사업을 추진해 일자리와 주거, 문화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또한, 반도체 특화단지 육성사업을 본격화하고 관내 강소기업 육성과 이를 위한 기업 전수조사, 산업진흥원 설립 등을 추진하며 도시혁신의 또 다른 이정표를 마련할 방침이다. 문화생활권 확대는 도시 경쟁력 강화에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호수관광사업과 문화도시 조성, 금북정맥 탐방로 조성을 통해 삶 속에 문화가 숨 쉬는 도시를 만들고, 평생학습관과 가족센터, 행정복지센터 등 현재 공사 중인 인프라도 하루빨리 마무리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 지역의 숙원사업인 철도역 건설과 민선 7기 때부터 추진 중인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지난해 7월 안성 동신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특화단지 조성의 현재 진행 상황은?

특화단지로 선정된 안성 동신산업단지는 157만㎡(48만평) 규모에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K-반도체 벨트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과 제2경부고속도로가 바로 옆에 위치한 원활한 교통, 관내 반도체 관련 대학 등 강점을 앞세워 좋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맞춤형 지원방안 확정에 따라 411억 원의 국비를 토대로 기술개발을 비롯해 반도체 소부장 실증·평가를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지역대학과 연계한 기업 맞춤형 재직자 교육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특화단지 조성이 본격화된다.

또한, 지역대학과 협력해 반도체 관련 학과를 구축하며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안성산업진흥원 설립을 통해 체계적인 기업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으로 특화단지 조성을 발판 삼아 반도체 허브 도시로의 도약과 함께 청년 일자리 증가와 인구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새로운 기회와 활력 넘치는 안성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관내 소재 한경국립대 반도체 계약학과 학생들에게 등록금 50%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가 이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기대하는 목표나 성과는 어떤 것인가?

모든 분야가 다 그러하듯이 반도체 산업 역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전문인재 양성이다. 관련 기업들 역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조건으로 가장 먼저 안정적인 인력확보를 꼽는다. 반도체 분야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계약학과 지정은 관내 대학으로 한정돼 추진될 것이며 이와 함께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반도체 공학분야와 관련된 직무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안성지역 반도체 기업에 근무하는 재직자들의 직무능력 향상과 현장 기술인력의 체계적 양성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고, 장기 재직과 안성지역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소부장 산업생태계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향후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며, 관내 반도체 관련 3개 대학과 협력해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하는 등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1만 명의 실무인재를 양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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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은 도농복합도시다.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정착을 돕기 위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가?

우리 시는 안성에 관심을 갖고 정착하는 청년 농업인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총사업비 9억3천여만 원을 들여 농산물 생산과 유통, 제조·가공, 체험관광 등 농업분야 창업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최장 3년간 월 최대 11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임대형 스마트 팜 시설을 조성해 자본이 부족한 청년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경영 기회를 제공하고, 농업분야 역량강화 교육과 농기계 자가정비 및 실습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내 청년 농업인 단체인 안성시 4-H 연합회를 중심으로 차세대 영농 리더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이라는 시의 비전에 표현되어 있는 바와 같이 민선 8기 안성시가 가장 중점을 두는 시정방형은 '함께 가는 것'이며, '안성혁신'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키우고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일이다. 이를 실현시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혁신'이며, 그 혁신을 위해서는 시민과 더불어 함께 가는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수적이다. 시민과 함께하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부터 이어온 숭고한 장인의 혼과 불굴의 정신,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무한한 가능성의 도시, 기술과 문화로 도약하는 도시를 향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 '모두가 살고 싶은 명품도시로 성장한 안성'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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