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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中과 남중국해 합의 도달? 中의 선전" 날 세우는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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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달 5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 인근에서 보급 임무를 수행하던 필리핀 보급선에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는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의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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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이 "양국이 남중국해 합의에 도달했다는 중국의 주장은 선전"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2022년 취임한 이후 국방부는 중국과의 내부 합의에 대해 알지 못하고 당사자도 아니다"라며 "국방부 관료들은 지난해부터 중국과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오도로 장관의 발언은 지난 18일 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이 양국이 올해 초, 남중국해(필리핀명 서필리핀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 필리핀명 아융인) 인근 긴장을 관리하는 '새로운 모델'에 합의했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

필리핀과 중국은 최근 세컨드 토마스 암초 인근에서 수 차례 충돌해 왔다. 중국 측이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해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테오도로 장관은 중국의 '양자협정 주장'은 "중국 측 선전의 일부"라며 "필리핀은 해상 영유권과 관련된 우리의 주장을 훼손하는 어떠한 협정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익명이거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 관료들이 전파하는 이야기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려는 (중국의) 또 다른 조잡한 시도"라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왔다. 필리핀이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해 2016년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받아냈지만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구단선을 10개 선(10단선)으로 늘려 필리핀은 물론 베트남 등 인근 국가들과도 계속해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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