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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바뀌어도 목표는 그대로… KT 김영섭호 ‘미디어’ 사업 비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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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이 29일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과와 향후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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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미디어 가입자는 1300만 가구에 달한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 4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목표로 제시했던 2025년 KT그룹 전체 미디어 콘텐츠 매출 5조원 목표를 과감히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KT가 29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미디어 특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통신 서비스를 넘어 미디어·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영섭 현 사장 취임 전인 지난해 5월 행사와 동일한 목표를 제시, “최고경영자(CEO)가 바뀌었는데 사업 목표나 전략은 새로울 게 없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미디어 경쟁력 높이는 데 ‘AI’ 기술력 활용

KT는 통신, AI와 함께 미디어 콘텐츠를 미래 사업을 이끌 3대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원천 지식재산권(IP)을 만드는 스토리위즈와 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과 채널 운영을 맡고 있는 skyTV 등이 미디어 그룹사다.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HCN, 알티미디어), OTT(지니뮤직), 콘텐츠 유통 및 광고(KT알파,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KTis)를 담당하는 그룹사도 있다. KT의 미디어 그룹사는 12개에 달한다.

KT는 미디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기술력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기획부터 투자, 제작, 마케팅, 관제 등 사업 전반에 AI를 활용해 AX(AI 전환)를 주도한다. 콘텐츠를 기획해 제작하는 과정을 넘어 콘텐츠가 유통되고 TV로 방송되는 모든 과정에 AI 기술이 적용된다는 의미다.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드라마 흥행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투자에 활용한다. AI로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높이고(업스케일링), TV 화면 크기와 비율에 맞춰 자동으로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한다. 마케팅 문구를 AI가 직접 작성하고 방송 품질을 관제하는 영역에서도 AI 역량을 활용한다.

KT는 미디어 특화 AI 서비스 매직플랫폼도 서비스한다. 매직플랫폼은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미디어 솔루션이다. KT는 매직플랫폼을 활용해 ‘AI 오브제북’을 만들었다. AI 오브제북은 AI가 밀리의서재에 있는 전자책의 핵심 키워드를 추출해 AI 더빙 목소리와 AI가 만든 배경음악을 입혀 완성했다. 고객 맞춤형 기능도 있다. 가령 ENA와 SBS플러스의 ‘나는 솔로’를 시청할 때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옥순이만 나오는 장면을 추출해 제공한다.

◇ 2025년 미디어 매출 목표 5조

KT는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증명했고, 지난해 ‘나는 솔로’ ‘신병’ 등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KT는 올해 신규 콘텐츠 12편을 새롭게 선보인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과 ‘나는 솔로,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 ‘찐팬구역’,’눈떠보니 OOO’ 등이 대표적이다.

KT는 콘텐츠 분야를 포함한 KT그룹 전체 미디어 매출 2025년 5조원 달성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지난해 기준 그룹사의 순수 콘텐츠 매출은 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라며 “앞서 제시한 2025년 미디어 부문 전체 매출 5조원 달성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한편 skyTV 이날 개국 20주년을 맞아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인 ‘매일 새로운 ENA’를 소개했다. 슬로건은 KT의 AI 보이스 스튜디오 서비스를 바탕으로 개발된 AI 보이스 ‘에나’의 목소리로 녹음했다. 김호상 skyTV 대표는 “skyTV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라며 “젊고 활기찬 채널 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라고 했다.

KT가 지난해 5월 미디어데이에서 2025년 미디어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내용을 담은 조선비즈 기사.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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