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1일 금리 결정…더 주목받는 파월 기자회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양적 긴축 속도를 조만간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3.2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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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식의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입을 모았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0일부터 이틀 일정의 회의를 시작하고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유력시된다. FOMC는 지난 7월부터 금리를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 FOMC 역시 금리 동결보다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집중된다.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3개월 연속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고착화하는 위험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 역시 이달 초 공개 연설에서 조만간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크게 차단했고 이제 월가에서는 인상 위험을 다시 보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포춘은 전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메모에서 1일 FOMC 회의 이후 파월 의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가 가장 주목할 핵심적 순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대신 동결 혹은 인하 옵션으로 제한했지만 추가 인상문제는 여전히 제기될 것이라고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다봤다.
JP모건은 "기자단이 파월 의장을 그렇게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며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그를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이 기본적 시나리오가 아니라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배제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월가의 다른 전문가들도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인정해야 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라고 포춘은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파월 의장이 연준 회의에서 "매파적 피벗(pivot, 전환)"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은 "FOMC 위원들이 평균적으로 올해 금리인하를 '더 적게' 예상한다고 파월 의장이 밝힐 가능성이 높다"며 "좀 더 매파적 방향에서는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암시하거나 현재 기본적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인상이 논의 테이블에 있을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이 바뀌지 않는 한 FOMC 위원들이 현재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금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더 냉각될 때까지 연준이 관망 모드를 유지하는 동안 다음 조치는 금리 인하가 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시사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했다.
BoA는 12월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금리 인상 기준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가 과열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방식으로 핵심 인플레이션이 회복되거나 현재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되지 않더라도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하는 경우라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BoA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2%를 의미 있게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다"며 "그렇게 되면 연준은 이를 신뢰성 상실로 간주하고 정책금리를 인상할 이유로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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