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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KT, 미디어에도 'AICT' DNA 접목…AI 프로덕션·해외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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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AI 미디어 솔루션 공개
"미디어 AX 주도"
ENA는 예능, 스튜디오지니는 드라마 분야 집중
"미디어는 KT 핵심 사업…'레벨업' 앞장"


파이낸셜뉴스

KT CI.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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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KT가 미디어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서비스 역량을 본격적으로 접목한다. 김영섭 대표가 강조해 온 AICT(AI+정보통신기술) 역량을 미디어·콘텐츠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스카이라이프티브이(skyTV·스카이TV), KT스튜디오지니와 29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스카이TV는 개국 20주년을 맞이해 AI 보이스로 만든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과 예능 라인업을 공개했다. 스튜디오지니는 드라마 라인업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미디어에 특화된 자체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투자·제작·마케팅·관제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의 AI 전환(AX) 주도할 계획이다.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서부터 TV 송출까지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KT는 이날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B2B(기업용) 종합 미디어 솔루션 '매직플랫폼'을 소개했다. KT는 매직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하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예를 들어 '나는 솔로' VOD 시청 시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해당 회차에서 '옥순'만 나오는 장면이 하단에 섬네일로 노출되는 방식이다. AI 인프라가 별도로 없는 사업자들도 플랫폼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하고 특정 기능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솔루션 형태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이외에도 현재 드라마 흥행성 예측 모델, 오래된 영상 화질 보완, 마케팅 문구 작성, 방송 송출 여부·품질 관제에 AI를 활용 중이다.

KT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12개에 달하는 미디어·콘텐츠 그룹사와 함께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는 한편 이 같은 역량을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미디어 빅데이터 역량을 '어드레서블TV 광고', '홈쇼핑 인사이트' 영역에 적용해 협력사와 상생하고, 통합 시청률(시청률 인사이트)를 준비해 중소 채널 사업자와의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KT의 주요 미디어 그룹사인 스카이TV와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제작 역량을 극대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한다. 예능 제작은 스카이TV가,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주도한다.

스카이TV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 12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SBS플러스와 공동 제작한 '나는 솔로' 후속 시리즈, 스포츠 예능 '찐팬구역' 등을 포함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스카이TV는 개국 20주년을 맞아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 '매일 새로운 ENA'와 AI 보이스 스튜디오를 통해 탄생한 AI 보이스 '에나'를 공개했다.

드라마 분야를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지속 강화하고 해외시장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릴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해외 현지화를 위해 대만 제작사와 공동제작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같은 과정에서 드라마 외 다양한 포맷 발굴, 해외 현지 제작 역량 강화, 해외 유통 확대에 집중한다는 구성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이날 총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도 공개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미디어 사업은 통신 그리고 AI와 함께 KT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KT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적인 사업"이라며 "KT는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혁신 파트너로서 협업을 원하는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고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고객의 더 나은 미디어 라이프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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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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