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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문재인 아저씨도 제발”…평산책방 1주년 행사 간 김제동, 무슨 말 나눴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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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방송인 김제동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에세이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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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씨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평산책방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오후 6시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열린 ‘작가와의 만남’에서 자신의 일상을 전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그냥 사람들과 웃으러 왔다”며 정치적 발언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무대 아래 객석에 앉아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향해선 “두 분 일어나셔서 오신 분들에게 일어나서 박수를 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문재인 아저씨도 제발 ‘권력의 위로가 필요하다’ 그런 말 하지 말라”라면서 “지금 잘하고 있는데 그러면 또 욕먹는다. 가슴이 벌렁거린다”며 웃었다.

지난달 에세이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사회 얘기를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던 김씨는 이날 역시 발언에 특히 조심하려고 했다. “만나서 그냥 웃는 게 얼마나 좋냐”, “오늘은 웃으려고 왔다”며 참석 목적을 거듭 강조했다.

‘방송활동은 안 하냐. 방송에서 보고 싶다’는 관객의 말에는 “한다 가끔”이라고 답하다 이내 “그것도 끝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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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열린 ‘김제동 작과와의 만남’ 행사에서 방송인 김제동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출처 = 평산책방 유튜브 갈무리]


특히, 김씨는 “오늘 돈 한 푼도 안 받고 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박수가 이어지자 그는 “박수치지 말라. 그럼 계속 돈 안 받고 다녀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돈을 받고 하는 일도 있어야 하지만, 받지 않고 하는 일도 있어야 한다”면서 “요즘 중, 고등학교 가서도 강연한다. 너무 좋다. 그 친구들은 나를 모르기 때문이다. 나한테 ‘아저씨는 누구냐’고 한다. 방송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방송에 안 나오지 않냐고 한다. 그렇게 애들하고 노는 거다”고 말했다.

다만 행사 도중 “진짜 정치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한마디만 하겠다”면서 “국민들이 정당을 놓고 싸울 것이 아니라 정당들이 국민들을 놓고 싸우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4월 26일 문을 열었던 평산책방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1주년 주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평산책방은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27일 오후 6시 평산마을회관 마당에서 ‘김제동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고 알렸다. 평산책방은 평산책방 북클럽 가입자를 대상으로 김제동과의 만남 행사에 240명을 모집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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