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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BBC "영국군, 구호품 전달 위해 가자지구에 배치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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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 전달을 위해 병력을 배치할 수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군이 맡을 업무는 가자지구에 도착한 구호품을 해안의 분배 장소까지 전달하는 업무일 것으로 보인다.

B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달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는 새 해상 통로가 열리면 영국군 부대에 관련 임무를 맡기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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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이 배치될 경우, 이들은 구호 선박을 통해 도착한 구호품을 해안의 분배 장소까지 전달하는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영국군은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로부터 공격받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영국 국방부와 이스라엘군 모두 가자지구 내 영국군 배치 문제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BBC는 또한 미군이 가자지구 해안에서 대형 부유식 부두를 건설하는 작업을 시작한 사실이 미 국방 당국자들에 의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일 미군의 부두 건설이 시작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합동 해안양륙 군수지원 계획(J-Lots·Joint Logistics Over the Shore)’이란 이름의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하루 평균 약 90대 트럭 분량의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반입될 수 있다. 미 당국자들은 시스템이 완전히 안정화하면 하루 평균 150대 트럭 분량까지 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출발한 대형 선박에 실린 구호품은 일단 이 부두로 옮겨진 뒤 가자지구 분배 장소로 전달될 예정이다.

BBC는 미 소식통을 통해 미군 수백명이 구호품 전달을 위해 영국 군함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들이 가자지구 지상에 배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통은 가자지구 해안에서 구호품을 이송할 임무는 다른 국가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국가명을 알리지는 않았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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