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대통령 개입할 문제 아냐…주지사가 결정해야"
존슨 하원의장 "시위 위험…위협 계속되면 방위군 배치 불가피"
[애틀랜타=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친 팔레스타인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대학 캠퍼스에 주 방위군을 배치해 달라는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2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머리 대학교에서 경찰관들이 친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는 모습. 2024.0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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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백악관은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대학 캠퍼스에 주 방위군을 배치해 달라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미 정치매체 더힐, 폴리티코 등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화당 요청에 이 문제는 대통령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잔 피에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시위를 반유대주의적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면서도 "그것(주 방위군 배치)은 주지사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슨 하원의장은 지난 24일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 도화선이 된 뉴욕 컬럼비아 대학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위 통제를 위해 주 방위군을 배치할 것을 주문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시위가 위험하다"며 "이를 신속하게 억제하지 못하고 이런 협박과 위협이 계속된다면 주 방위군을 배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어바인=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캘리포니아주립대(UC) 어바인 캠퍼스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 학생들이 손팻말을 들고 연사의 말을 듣고 있다.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과 미국의 친이스라엘 행보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지고 있다. 2024.0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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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대학 측에 ▲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는 업체와의 거래 중단 ▲ 이스라엘 기업으로부터 기부금 수락 중단 ▲ 시위로 징계받거나 해고된 학생·교직원 사면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은 또 바이든 행정부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영구적인 휴전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시위는 컬럼비아대를 시작으로 뉴욕대, 프린스턴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오하이오 주립대, 미네소타대, 텍사스 오스틴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등 미 전역으로 확산했으며, 경찰은 시위자 400명 이상을 체포했다. 다음 달 초 졸업식이 예정된 USC는 시위에 따른 안전 문제로 매년 열리는 메인 무대 행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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