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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왼손 없는' 인질 공개…"꼭 살아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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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하마스가 다시 인질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심리전 테러라고 비난했습니다.

표언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허쉬 골드버그-폴린입니다.]

하마스가 공개한 2분 40초짜리 인질 영상입니다.

미국계 이스라엘인 24살 폴린이 집에 가고 싶다고 호소합니다.

[허쉬 골드버그-폴린/하마스 인질 : 네타냐후 총리와 정부 사람들은 당신들이 가족들과 점심을 먹고 있을 시간에 지옥 같은 곳에 붙잡혀 있는 우리 인질들을 생각하세요.]

폴린은 지난해 10월 7일 노바 음악 축제장에 갔다가 하마스에 납치됐습니다.

왼 손목이 절단된 건 피랍 과정에서 다쳤기 때문입니다.

[허쉬 골드버그-폴린/하마스 인질 : 당신들은 우리를 2백 일이나 방치한 것에 대해 스스로 창피한 줄 알아야 합니다. 군대의 모든 노력도 실패했습니다. 공군의 공습으로 나 같은 인질이 70명이나 숨졌기 때문입니다.]

200일을 언급한 점으로 미뤄 최근 촬영된 것으로 보이고, 강조할 부분은 반복 편집 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심리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런 심리적 테러 영상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저지른 일을 상기시켜 줄 뿐입니다.]

라파 진격 전에 협상으로 인질을 구해야 한다는 국내외 여론 조성을 노렸다는 겁니다.

폴린의 부모는 절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레이첼 골드버그-폴린/인질 어머니 : 우리는 오늘 너의 목소리를 201일이 지나서야 처음 들었어. 만약 네가 이 영상을 볼 수 있다면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구나. 마음 강하게 먹고 꼭 살아남아라.]

영상 공개 뒤 협상을 촉구하는 시위는 거세졌습니다.

라파 진격은 아랑곳없이 진행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 지도부는 비밀 회담을 갖고, 라파 진격 시 피란민이 이집트로 몰려드는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표언구 기자 eung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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