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포항 시민들에 단체 문자 발송
논란 일자 "담당자 발송 오류" 해명
앞서 '의전 지적' 갑질 논란도 일어
22대 총선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 지역구에서 당선된 이상휘 국민의힘 당선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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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 이상휘 국민의힘 당선자가 딸의 결혼식 안내 문자를 불특정 시민들에게 발송해 비판을 받자 사과했다.
이 당선자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딸아이 혼사와 관련해 물의를 빚었다"며 "이유야 어떻든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사과문에서 '무리를 빚었다'고 맞춤법을 틀려 수정하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21일 불특정 포항 시민들에게 딸의 결혼식 시간과 장소를 알리는 문자를 보내 빈축을 샀다. 문자에는 '첫째 딸이 결혼을 한다', '축의금과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 등의 내용과 함께 결혼식 날짜와 장소가 함께 적혀 있었다. 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부담을 느낀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문자를 받은 지역 기업인과 공무원 부담이 컸다.
비판 여론이 쏟아지자 이 당선자는 직원의 문자 발송 오류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 개인 핸드폰에 저장된 지인분들께 알려드린 것"이라며 "당선인 신분이라 그마저도 알리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담당자가 잘못 인지해 준비했던 문자를 발송하게 됐다"고 했다.
앞서 이 당선자는 갑질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 당선자는 19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포항시가 개최한 장애인 취업박람회에 내빈으로 참석했다. 그는 이날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자신을 지역 시·도의원과 함께 서게 하는 등 의전을 소홀히 했다며 시 복지국장과 노인장애인과장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는 "당선되자마자 갑질, 완장 채워주니 갑질 바로 시작", "이러니 과메기도 공천받지" 등 비판 글이 다수 올라왔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 박사 출신인 이 당선자는 2004년 국회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 새누리당 대변인,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춘추관장,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 정무2팀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총선에선 포항 남구·울릉에 출마해 득표율 70.03%(8만6,740표)로 당선됐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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