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원내대표설에 "이 당 막장으로 가는 것"
"尹, 2년간 다른 목소리 억누르고 배제해 스스로 통치기반 해체"
조해진 국민의힘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김해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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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경남 김해을에서 4선에 도전했다 낙선한 조해진 의원은 25일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이렇게 가면 이 당은 정말 막장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특정인을 거명해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이런 상황까지 몰리게 된 데에 대해서 누가 책임이 (있는지), 가장 가까이에서 어떤 사람들이 대통령을 보좌했고, 어떻게 보좌해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만천하가 다 아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해서 같이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더 득세하는 모습들은 이렇게 가면 이 당은 정말 막장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 사람들은 결국은 이렇게 되면 나중에는 폐족이 된다는 인식이 없으면 정말 이 위기를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나경원 당대표-이철규 원내대표' 연대설에 대해서는 "이번 원내지도부 구성, 당 지도부 구성은 앞으로 보수정당의 존폐, 생사가 걸린 골든타임"이라며 "당에 대해서 국민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는 명백히 나와 있는데, 민심을 따라가지 않고 반대로 가면 희망이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지금 이대로 가면 정권이 심각한 위기로 몰린다. 정권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으로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얻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 개인에 대해서는 겸손한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 일 잘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시는 국민적 기대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년 당‧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다른 목소리를 용납하지 않고 억누르고 배제하고 배척하고 내쫓고 그래서 스스로 통치기반을 해체시킨 잘못이 있다"며 "그걸 다시 복원하는 노력을 하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탄핵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의원은 "대선은 3년 남았는데 그 이전에 이재명 대표가 대선 출마 피선거권이 상실될 가능성이 90% 이상"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3년 이후에까지 살아남아서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면 그전에 대선을 치르려고 하는 게 민주당의 정치적 목표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려면 대통령 임기를 단축시키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며 "(범야권 의석이 국회의 탄핵소추와 개헌이 가능한 200석에서) 8석 모자라지만 지난 20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할 때보다 민주당은 훨씬 더 많은 의석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보다도 탄핵의 기술이 훨씬 더 발전해 있다"며 "이분들은 제가 볼 때는 더 볼 것도 없어요.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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