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저가 전기차 확대 소식에 10% 급등
실적 장세 돌입…이날 메타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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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3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 내린 3만8452.67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3% 상승한 5077.2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5% 뛴 1만5783.02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저가 전기차 출시 확대 계획을 밝힌 테슬라가 10.6% 급등 중이다. 전날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13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45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LSEG가 예상한 전망치인 221억5000만달러, 0.51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지만 시장은 신차 출시 소식에 반응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테슬라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테슬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비자와 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예상을 상회한 분기 실적 발표 후 각각 2.6%, 7% 넘게 오르고 있다. 보잉 역시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공개 후 4.8% 이상 뛰는 중이다.
지난주 뜨거운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부진했던 증시는 이번 주 실적 장세에 접어들었다.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상쇄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5분의 1 이상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4분의 3 이상이 전문가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공개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솔리타 마르첼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강력한 실적 시즌은 시장의 신뢰 회복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는 이번 분기 S&P500지수의 주당순이익(EPS)이 7~9% 증가하고, 2024년 전체 이익이 9%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정치 뉴스가 부정적이기 때문에 실적 시즌 전 시장이 취약해지는 건 일반적"이라며 "정보 공백 상태에서 하락세를 보인 후 나타난 전형적인 수익 랠리"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날 공개되는 메타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다음 날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이 실적을 내놓는다. 애플과 아마존은 다음 주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엔비디아는 다음 달 22일 실적을 공개한다.
25일에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 26일에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도 발표된다. 특히 근원 PCE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올라 2월(2.8%)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석 달 연속 시장 예상을 상회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눈여겨보는 지표인 PCE 물가 지수에 따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국채 금리는 오르고 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3%,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bp 오른 4.94%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보합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47달러(0.6%) 하락한 배럴당 82.89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35달러(0.4%) 밀린 88.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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