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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의 제3당 전략···정부 언론장악도, 이재명 25만원 지원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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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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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대중 인지도가 높은 이준석 대표, 천하람 당선인을 앞세워 제3당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정권의 언론장악,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등 이슈에는 여당을 적극적으로 비판하는 ‘선명 야당’을 강조하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5만원 지원금과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두고는 민주당과 대립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지원금 25만원에 대한 합리적인 수치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2000명 의대 증원을 붙들고 의료 시스템 전반을 초토화하고 있는 윤 대통령보다 조금도 나을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근거 없는 수치들만 반복적으로 되뇌는 두 분이 만나 서로의 주장을 바터 식으로 관철하는 것이 협치일 수는 없다”며 “25만원 전국민 지원금 제안의 수정을 제안한다. 이재명 대표의 통근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법인세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은 우리가 지금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임을 의미한다”며 “제가 제1야당 대표를 할 때 재정위기가 올수록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유혹은 참 솔깃했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권력자가 된다 한들 무슨 소용이겠나”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경제에 대한 가벼운 인식 때문에 석패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천 당선인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이 찬성하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두고 “미래세대 등골을 부러뜨리는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 아들은 2016년생이다. 월급의 35% 넘는 돈을 국민연금 보험료로 내고, 추가로 건강보험료, 소득세를 내면 어떻게 먹고살라는 건가”라며 “선거권 없는 미래세대 의견은 이렇게 무시하고 폭탄 떠넘겨도 되나”라고 반문했다. 국회 연금개혁특위 공론화위의 최근 개혁안 선호도 조사에선 내는 돈을 소득의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0%에서 50%로 늘리는 안(더 내고 더 받는 안)이 다수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이 이에 공감을 표했다.

개혁신당은 부당하다고 판단하는 윤석열 정부의 조치에 야당으로서 적극 비판하고 나서는 행보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의 ‘입틀막 거부·언론장악 방지를 위한 22대 국회 1호 입법 다짐대회’에 참석해 “언론장악이란 절대반지가 결국 그들을 파면시킨다는 것을 권력자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음치이고 박치기 때문에 비판받는 것이지 언론을 장악한다고 해서 명가수로 만들어줄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총선 당시 당 1호 정책으로 공영방송 사장 임명동의제를 내걸었던 이 대표는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상임위 중 3순위 안에 언론정책을 다루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지망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6당 인사들과 함께 여당의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도 함께 했다. 이 대표는 “평소에 국민들에게 사랑받았던 스타 검사 윤석열 시절 모습을 상기해보면 아마 이번 기회에 이런 문제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고위직까지 수사를 통해서 발본색원하겠다고 수사방향을 천명했을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압박했다.

조국혁신당을 견제하는 목소리도 냈다. 이 대표는 조 대표의 범야권 대표 회동 제안에 “정당생활을 하신 지 얼마 안 돼 의욕적으로 제안한 듯하다”며 “언론인들과 대화를 통해 이재명 대표에게 제안을 전달할 수 있는데, (영수회담) 앞에 여러 이벤트가 달리면 대통령과의 만남 의미가 바뀔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조 대표가 조국혁신당 내 정당 지향점이나 정책에 대해 오히려 정리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그래야 저희도 조국혁신당과 대화를 추진해 볼 수 있는데 지금은 좀 너무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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