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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학원차에서 ‘고급 패밀리카’로 [김지윤의 시승기 - 현대차 2024 스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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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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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의 전신 스타렉스는 흔히 ‘학원차’로 잘 알려져 있다. 투박하지만 넉넉한 공간, 적당한 가격과 무난한 주행감 등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하지만 2021년 현대자동차는 스타렉스의 대변신을 꾀했다. 스타리아로 차명을 바꾸고 ‘고급 패밀리카’로의 진화를 내세웠다.

‘2024 스타리아’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하고 트림별로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강화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새로운 생활 공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아 고급 모델인 ‘라운지’도 라인업에 합류했다.

지난달 20일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가솔린 1.6터보 하이브리드·사진) 모델을 직접 만났다. 유려한 곡선과 개방감 있는 큰 창이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전면부의 길게 뻗은 LED(발광다이오드) 포지셔닝 램프는 안개·야간과 같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순간에도 차의 존재감을 잘 드러낼 수 있게 디자인돼 있었다.

이날 시승은 왕복 약 40㎞ 구간에서 이뤄졌다. 실내 승차감 체험을 위해 중간지점까지 2열 뒷좌석에 탑승했고, 돌아오는 길에는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차 문이 열리니 가장 먼저 라운지 같은 넓은 실내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7인승 차량인 만큼 2열과 3열 모두 다리를 쭉 뻗어도 충분한 공간이 확보됐다. 통상적으로 3열은 좁고 불편한다는 인식이 사라질 정도로, 모든 공간이 편안한 승차감을 자랑했다.

2열에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장착돼 원하는 포지션으로 시트를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었다. 시트를 뒤로 눕히고 다리 받침대를 올리자 마치 침대에 누운 듯한 편안한 기분이었다.

디젤, LPG(액화석유가스) 엔진의 스타리아 차량과 비교하면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덕분에 상당히 정숙했다. 차 안에서 이동 중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본격 주행에 나서자 그동안 스타리아가 큰 사랑을 받아온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크기가 큰 차량이라 운전 전 다소 긴장이 됐으나 막상 운전대를 잡자 탁 트인 시야, 각종 편의사양 등이 운전을 도왔다.

고해상도의 10.25인치 내비게이션, 차체 무게에 비해 가볍게 돌아가는 스티어링휠, 조작이 간편한 각종 공조 기능, 큰 차의 안전한 주차를 돕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모두 만족스러웠다.

높은 차체와 큰 덩치, 무게에도 불구하고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적인 성능도 눈길을 끌었다.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 출력 245마력(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f·m(엔진 최대 토크 27.0㎏f·m)의 성능을 갖췄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에 특화 사양인 ‘정체 구간 특화 제어’ 기능을 장착해 효율을 높이고자 했다.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와 차량 주행 상태를 종합해 저속 정체 구간에서 변속 패턴과 엔진 시동 시점을 전략적으로 변경, 가·감속에 따른 불필요한 조작을 줄여준다.

이날 시승을 마친 뒤 확인한 연비는 10.5㎞/ℓ였다. 공인 연비인 13㎞/ℓ 대비해서는 아쉬운 수준이었다. 이날 시승차의 가격은 기본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 인스퍼레이션 가격 4614만원에 각종 옵션이 더해져 4946만원(개별소비세 5% 기준)이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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