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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美트럼프, 뉴욕서 日아소와 회동…"존경받는 사람"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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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아베 전 총리 언급하며 "훌륭한 친구…그리워"

뉴시스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방미 중인 일본 집권 자민당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와 뉴욕에서 회동했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이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아소 부총재를 맞이하고 있는 모습.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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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방미 중인 일본 집권 자민당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와 뉴욕에서 회동했다.

AP통신,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 로비에서 아소 부총재를 맞이하며 "그는 일본과 그 너머에서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라며 "그를 만나 영광"이라고 환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 밀월 관계를 맺었던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를 거론하며 "우리는 매우 소중한 친구인 신조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를 "내가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신조를 사랑했다"며 "신조는 내 훌륭한 친구였다. 그는 진정으로 우리가 모두 존경하고 정말로 사랑했던 위대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나는 그가 매우 그립다"고 말했다.

이후 양 측은 약 1시간 정도 회담했다. 미일 관계와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아소 부총재의 이번 방미 목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월 대선 재선 성공에 대한 대비라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외교 관계를 사전에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NHK는 아소 부총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권을 탈환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폭 넓은 관계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자민당 총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 이어 당내 큰 영향력을 가진 아소 부총재는 2008년 9월~2009년 9월 총리를 지낸 이력도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시절에는 부총리 겸 재무상을 오래 지냈다.

특히 아소 부총재는 아베 전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일 정상회담에도 동석한 바 있다.

AP는 아소 부총재가 "일본의 킹 메이커로 여겨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의 방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무역 관계, 미국과의 안보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본 내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재임에 성공한다면 광범위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게다가 아소 부총재와 만나는 날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고를 날렸다.

그는 34년 만 수준인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미국에 "재앙"이라고 언급하고 "이것이 수년전 일본과 중국을 강력하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대통령이었을 때에는 중일을 설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면서 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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