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이재명과 호흡 맞출 적임자”라는 이 남자…국회의장 될까 [금배지 원정대]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금배지 원정대-55]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을 당선인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직 도전
“‘혁신공천’으로 승리, ‘개혁국회’로 성과낼 것”
‘대통령 4년 중임제’ 원포인트 개헌 소신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장을 낸 조정식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9개 법률안에 대해 국회 개원과 동시에 민주당 주도로 조속히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을 맡을 경우 차기 국회에서 175석을 보유하게 된 민주당 중심의 국회 운영을 하겠다며 ‘선명성’을 강조한 것이다.

조 전 사무총장은 이날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 민심은 첫째가 정권심판, 둘째가 민생회복”이라며 “민주당 최다선인 6선으로서 국민의 뜻을 실천하는 개혁국회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180석을 갖고 뭐했나’라는 국민적 질타가 있었다”며 “22대 국회에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제대로 실천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무총장 경력 살려…“민주당과 소통하는 국회의장 될 것”
매일경제

조정식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제공=조정식 의원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6선 고지에 오른 조 전 사무총장은 당내 대표적인 ‘친이재명계(친명계)’ 중진 의원이다.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선거와 대선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고, 지난 20개월간 민주당 사무총장으로서 당 살림을 도맡았다. 특히 민주당이 압승했던 이번 총선에서는 당의 공천 과정을 총괄했다.

조 전 사무총장은 “‘혁신 공천’을 이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당원과 국민에 의해 검증된 후보들이 대거 민주당에 합류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이 친명계 일색으로 꾸려졌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지나친 기우”라며 “오히려 국민의 편에 서서 새로운 시각과 열정으로 민주당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당과 국회 전반의 현안을 꿰뚫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물론 민주당과 호흡을 가장 잘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저 ‘조정식’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자칫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민생과 개혁입법을 조속히 처리하라는 민의에 국회의장 역시 부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번 국회의장 선거는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을 노린 6선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5선의 정성호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조 전 사무총장은 “누가 가장 준비된 후보냐”며 “사무총장으로 이재명 대표와 함께 일하며 채상병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등 민생 현안에 대한 해법을 잘 알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정책위의장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법사위·운영위 위원장직 민주당이 차지해야”
매일경제

조정식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제공-조정식 의원실]


조정식 전 사무총장은 ▲권력 견제와 균형을 위한 개헌 ▲본회의 수시 개최를 통한 민생국회 실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국회 역할 정립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등을 담은 ‘4개혁’ 공약도 내세우고 있다. 특히 ‘4년 중임제 개헌’에 대해 “민주당의 전통적인 당론”이라며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면 원포인트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직을 가져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안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가진 법사위는 주요 쟁점법안들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한다. 21대 국회 후반기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했다. 때문에 각종 상임위에서 쟁점 법안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되고 법사위에 계류되는 일이 반복됐다. 조 전 사무총장은 “법사위는 제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태도의 문제”라며 “21대 국회에서 법사위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경호처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통상 여당이 위원장직을 맡아왔지만 총선 압승 여세를 몰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보자는 전략이다. 조 전 사무총장은 “운영위원장직을 가져와서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국면이 계속되며 여야 협치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조 전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며 타개할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지난 2년간의 일방독주, 경제실정, 무능에 대해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지금까지 잘못된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해야 한다”며 “이게 선결돼야 진정한 협치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전 사무총장은 “과분한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흥시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삶을 지키고 시흥발전을 앞당기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선거기간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당선으로 그는 경기 시흥을 최초의 6선 의원이 됐다.

매일경제

22대 총선 기간 쉬지 않고 달려온 매일경제 정치부의 온라인 기획 연재물 ‘금배지 원정대’는 선거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패기 넘치는 정치 신인부터 관록의 다선 의원까지 새 국회를 이끌어갈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하겠습니다. 많은 구독 바랍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