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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7000원짜리 물통 10년째 사용”…日네티즌 감탄한 공주의 검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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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지난 3월20일 도쿄 가쿠슈인 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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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23·愛子) 공주가 수수한 모습으로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아이코가 중학교 1학년 때 산 물통을 여전히 사용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일본 월간지 여성자신은 ‘물건을 소중히 사용하는 아이코가 중학교 1학년 때 구입한 800엔짜리 물통을 10년째 애용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코는 지난 14일 모교인 가큐슈인대학에서 열린 모임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제일 먼저 ‘아이메이트’(eye mate)가 운영하는 안내견 체험 부스를 찾았다. 아이메이트 협회는 안내견 훈련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단체다.

아이코는 10년 전에도 이 협회가 진행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아이코는 안대로 눈을 가린 채 안내견과 함께 이동하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이 협회에선 자선 상품도 판매한다. 아이코는 14일 이 협회 판매 코너를 방문했고, 담당자는 아이코에게 자선 상품에 대해 소개했다.

이때 아이코는 가방에서 자신의 텀블러를 꺼냈다. 10년 전 이곳에서 800엔(약 7000원)에 구매한 스테인리스 텀블러였다. 텀블러엔 아이메이트의 로고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과거 아이코가 용돈이 부족해 아이메이트를 돕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자, 이 모습을 본 나루히토 일왕이 용돈을 보태줘 이 텀블러를 구입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여성자신은 아이코가 2021년 성인식에서 고모의 티아라(작은 왕관)를 빌려 쓰고 참석한 일화가 떠오른다며 “물건을 소중히 사용하는 사람이라 감동적”이라고 했다.

앞서 아이코는 지난 1일부터 일본 적십자사에 취업해 정식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입사 당시 아이코는 쓰레기통 청소, 전화 응대 등 잡무도 다 하겠다며 첫 직장 생활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고 한다.

이번 모교 방문은 아이코의 입사 후 첫 휴일 일정이기도 했다. 여성자신은 “이번 일정은 약자를 돌보고 동물을 지키겠다는 취지”라며 “일왕도 아이코의 이번 행사 참석을 바람직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이코의 검소함이 재차 조명되자 일본 네티즌들은 “아이코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많은 일본인의 마음을 치유해준다” “800엔짜리 물통 하나도 국민의 여러 손을 거쳐 만들어지기에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면 국민을 소중히 생각하고 감사하게 여기는 마음이 느껴진다” “비단 물통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공주의 인간성이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자라는 이유로 차기 일왕에 오를 수 없는 게 안타깝다”는 반응도 보였다. 2019년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차기 일왕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80%를 훌쩍 넘지만, 일본 왕실의 남성 승계 원칙에 따라 아이코의 왕위 계승은 어렵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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