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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키움증권 너마저"...'리테일 강자' 키움, 청약 수수료 유료화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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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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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이 온라인 공모주 청약시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10대 증권사 중 마지막까지 무료를 고수하던 키움증권이 유료화에 나서며 청약 무료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키움증권은 전통적인 '리테일' 강자로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다음달 10일부터 공모주 청약 온라인 수수료를 건당 2000원씩 부과할 예정이다. 그간 키움증권을 통해 온라인 청약에 참여하면 수수료가 없었지만 이젠 수수료를 내야 한다.

키움증권이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KB·NH투자·메리츠·신한투자·하나·키움·대신 등 국내 10대 증권사가 모두 온라인 공모주 청약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국내 IPO를 진행하는 증권사로 범위를 넓히면 수수료가 무료인 곳은 부국증권, 한양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세 곳 밖에 남지 않았다.

당초 온라인 청약 시에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던 증권사들이 유료화에 나선 것은 지난 2021년부터다. 당시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기업들의 잇따른 증시 입성에 공모주 시장이 활황을 띠자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온라인 수수료 신설 움직임이 일었다. 이듬해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도 유료화에 동참하면서 온라인 청약 무료 시대는 저물게 됐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청약 무료를 고수하던 키움증권까지 수수료 부과 카드를 꺼낸 이유로도 공모주 광풍이 꼽힌다. 지난해 중순부터 신규 종목들의 상장 당일 주가 상승 폭이 공모가의 최대 4배로 확대되는 등 제도 변경으로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1·4분기 증시에 새로 입성한 14개 기업 가운데 일반 청약 경쟁률이 1000대1 이상을 기록한 곳은 12개사로 85.7%를 기록, 전년(47.0%) 대비 크게 상승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경우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게 되면서 인력, 자원 등이 많이 필요했었다"며 "그간 대형사 중에 키움증권만 수수료를 받지 않았지만 유료화 통해 공모주 청약 서비스 등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이 유료화에 나서면서 수수료 수익을 막대하게 얻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 주관사로 참여시 유리하다는 평가다.

증권사 관계자는 "MTS 점유율 등 키움증권의 고객 기반이 굉장히 넓어 공동 청약을 하게 되면 투자 편의상 키움증권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무료로 고객들을 모으며 지배력을 넓히다가 유료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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