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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폴란드 대통령 "나토 결정 따라 핵무기 배치할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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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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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나토의 결정에 따라 자국 영토에 미국 핵무기를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두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보도된 폴란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 동맹국들이 나토의 동쪽 측면을 강화하기 위한 핵 공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리 영토에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가 폴란드 등 동유럽과 인접한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에 핵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둔 데 이어 동맹국인 벨라루스에도 전술핵무기와 미사일을 배치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러시아로부터의 핵 공격 위협이 커지자 두다 대통령과 폴란드 당국자들은 지난해 핵 미보유 국가인 폴란드가 동맹국의 핵탄두를 가질 수 있게 허용하는 나토의 '핵 공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다 대통령은 미국과 폴란드의 핵 협력에 관한 논의도 '한동안' 진행되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논의했으며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혔다"며 "러시아는 점점 더 칼리닌그라드를 무장시키고 있으며 벨라루스에도 핵무기를 재배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유럽 내에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 5개국에 총 6개 기지에 자국 핵무기를 배치해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1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자체 입수한 미 국방부 자료를 근거로 미국이 영국 서퍽 지방에도 핵 미사일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두다 대통령의 발언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미국이 폴란드에 핵무기를 배치하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 군은 안보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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