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3명 사망’ 세종 목욕탕 감전사 “수중안마기 모터 누전 때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찰, 목욕탕 업주 불구속 송치 예정

경향신문

감전사고가 발생한 목욕탕. 강정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하루 전날 세종지역 목욕탕에서 입욕객 3명이 사망한 감전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중안마기 모터 누전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계는 세종 목욕탕 감전사고 현장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온탕 내 수중안마기와 연결된 모터 누전이 감전사 원인이 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수중안마기는 입욕객들에게 수압을 통해 마사지를 해주는 역할을 한다. 경찰은 사고 당시 모터 내에 흐르던 전류가 배관을 타고 안마기 너머 탕 안으로 전달됐다고 판단했다. 사고가 난 목욕탕 남탕과 여탕에는 수중안마기와 연결된 모터가 각각 1개씩 있었다.

당시 여탕 안에는 4명이 있었지만 온탕에 있던 3명만 변을 당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숨진 입욕객 3명의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원인이 규명됨에 따라 목욕탕 업주 A씨(58)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조만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목욕탕 시설 관리를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사고가 난 목욕탕은 법적으로 누전 차단기 설치가 의무화된 2003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 자리잡고 있어 누전 차단기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져 1984년 12월에 사용 승인이 됐다. 지하 1층은 여탕, 지상 1층은 카운터와 남탕, 2∼3층은 모텔로 사용됐다.

조치원읍 죽림리에 위치한 사고 목욕탕에서는 지난해 12월24일 오전 5시37분쯤 온수탕 안에 있던 70대 입욕객 3명이 감전사고로 숨졌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국회의원 선거 결과, 민심 변화를 지도로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