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채용·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 인재 확보 방식 각양각색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미국 주요 대학 AI 분야 석박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LG유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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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AI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인재 확보가 AI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
23일 LG유플러스(032640)에 따르면 황현식 대표는 최근 주요 경영진을 대동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직접 날아갔다. AI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출장이다.
실리콘 밸리를 방문한 황 대표는 AI 분야의 글로벌 인재들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를 직접 주관했다. 미국 주요 대학의 AI 분야 석·박사 10여 명을 초청해 LG유플러스 경영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가 디지털 혁신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려면 고객 경험을 현실로 만들 AI 기술, 그리고 무엇보다 그 기술을 꽃 피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AI 인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017670)은 인공지능(AI) 분야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육성 프로그램 'SKT AI 펠로우십(SKT AI Fellowship)' 6기 지원자를 모집한다.(SK텔레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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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은 AI 분야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육성 프로그램인 'SKT AI 펠로우십' 6기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AI 펠로우십은 AI를 공부하는 대학(원)생들에게 기업 실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SK텔레콤이 2019년부터 6년째 후원 중이다.
성과도 뚜렷했다. 과거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과제를 기반으로 논문을 작성해 특허를 출원했고, 회사 서비스에 일부 기술 및 모델이 상용화됐다.
SK텔레콤은 거대언어모델(LLM), 멀티모달 등 생성형 AI 중심의 연구 과제들을 기획했다. 6기 참가자들은 △생성형 AI △컴퓨터 비전 및 미디어 △네트워크 인프라 AI 등 세 가지 AI 기술 영역 중 하나를 선택해 연구 과제를 수행한다.
단순 참가자 후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펠로우십 수료자가 신입 채용 지원 시 1차 전형 합격의 혜택이 주어진다. 현장 및 실무 경험을 제공해 미래 인재를 발굴하고, 입사까지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KT는 지난 2월 AI 등 디지털 혁신 분야 전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에만 최대 1000명 규모의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력 3년 이상 혹은 박사학위 보유자·취득예정자 등 경력 사원 비중을 높여 현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나이나 직급과 관계없이 역량이 있다면 핵심 인재로 우대하겠다"는 김영섭 KT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또한 카이스트, 포항공대, 한양대 등 대학에 채용 연계형 전일제 AI 석사과정을 개설해 우수 인재 조기 확보에 나섰다. 정부와 협업해 기업 실무형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AI·DX(디지털 전환)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의 일자리와 연계해 주는 '에이블스쿨'도 운영하고 있다.
통신 업황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통신 3사 모두 'AI 컴퍼니'로의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올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가운데 통신사 간 인재 확보 경쟁도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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