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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동휘 "마동석에게 런던서 뒷덜미 잡혀…'범죄도시4' 제안에 눈물"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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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이동휘가 '범죄도시4'가 특별한 이유를 전했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 인터뷰를 위해 이동휘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이동휘가 연기한 장동철은 천재 CEO로 시즌4의 새로운 빌런 백창기의 동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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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는 2017년, 마동석과 영화 '부라더'로 인연을 맺었다. 그후 마동석이 건 '범죄도시4' 전화로 재회하게 됐다고.

이동휘는 "버스 안에서 마동석 선배의 전화를 받았다. 상기 된 목소리를 숨길 수 없더라"며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렸다. '부라더'를 먼저 찍고 마동석이 '범죄도시' 첫 편을 찍었는데 당시 시사회에 간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그는 "'범죄도시' 출연 배우들이 너무 부럽더라. 처음으로 친분이 없던 배우에게 연락을 하기도 했다. 진선규 선배의 번호를 받아 장문의 문자로 '꼭 같이 작품하고 싶다'는 프러포즈도 했었다. 그 인연이 '극한직업'에서도 만나게 됐다"며 '범죄도시'와의 첫 만남을 덧붙였다.

코믹한 '부라더'로 만난 마동석은 이동휘를 쭉 지켜봤다고. 이동휘는 "전화를 받고 뭉클해서 혼자 눈물까지 났다. 제안 당시 저는 코미디 장르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코미디 작품만 들어오던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동룡이로 큰 사랑을 받아서 그런 류의 대본들이 많이 들어오던 시기였다. 간혹가다 주변의 반대에도 기회를 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 중 하나가 동석이 형이다. 너무 감사해서 전화를 받은 날 '범죄도시4' 하겠다고 바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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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장동철은 코믹 요소가 하나도 없는 빌런이다. 이동휘는 '범죄도시4'의 베를린 영화제 진출을 언급하며 "독일 관객이 언어 장벽을 넘어 박지환(장이수 역)의 모습을 보고 즐거워해 부럽기도 했다. 저는 새로운 모습에 대한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이것(진지한 역)도 잘하는 배우라고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 작품으로 마주한 의미를 이야기했다.

'범죄도시4'에서 정작 이동휘와 마동석은 마주하는 기회가 없다. 이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솔직히 표한 그는 "마동석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한 대 맞고 싶다고, 한 번 마주치고 싶다고 개인적인 소망을 말씀드렸다. 하지만 저도 작품의 기승전결, 온도, 리듬감을 해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다음에 또 만나고 싶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동휘가 본 마동석은 꿈을 이루는 신비로운 인물이라고. 그는 "'부라더' 촬영 때 마동석이 이야기한 상상의 90%가 이뤄졌다. 형이 '범죄도시'를 찍고 그 이후 계획을 말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다 이뤄졌다. 실제로 마블 스튜디오와도 일하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런던에 여행을 갔다가 '이터널스' 촬영 중인 마동석을 길 한복판에서 마주치기도 했다. 누가 인사하길래 같이 인사하고 가는데 뒷덜미가 잡혔다. 봤더니 마동석이더라"라며 우연이 만들어준 에피소드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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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는 "배우로서 막연히 꿈꾼 것들을 마동석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시간 될 때마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있다. 제게 위인같은 존재다"라고 덧붙였다.

특정 명품 브랜드의 모든 컬렉션을 입었나 싶을 정도로 눈에 띄는 스타일링을 고수한 극 중 장동철. 이에 대해 이동휘는 "제가 장동철을 해석할 때 순수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나쁜 수단으로 자기가 갖고 싶은 걸 소유할 수 있는 인물이 뭔가에 꽂히면 하나가 아닌 세트로, 그 시즌에 나온 모든 걸 다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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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의 갈망을 표현하기 위해 한 브랜드의 스타일링을 고집한 이동휘는 "시사회 때도 그 브랜드에게 감사함과 죄송함을 담아 멋지게 입었다"고 덧붙였다.

김무열이 연기한 백창기를 돈으로 흔드려는 장동철. 이동휘는 막강한 빌런 백창기 앞에서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애시당초 돈으로 해결 못한 게 없어 두려움이 없는 인물이다. 상대적인 끌림이라고 생각을 했다. 본인이 가지지 못한 부분을 가진 사람에게 끌린다고 판단했다"며 김무열과 동경과 친구의 감정,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가 뒤섞인 호흡을 맞췄음을 밝혔다.

이동휘는 "김무열의 덕을 정말 많이 봤다"며 "선배님이 굳게 담은 입술과 날카로운 눈빛으로 절 쳐다보는 순간 저도 장동철로 몰입할 수 있었다. 내게 저 모습이 없으니 저런 사람을 내 곁에 두고 싶다고 느껴졌다. 카메라가 꺼진 상태에서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 많이 하고 정보도 알아가는 친분도 쌓아갔지만, 카메라가 켜졌을 땐 백창기 그 자체로 계셨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범죄도시4'는 24일 개봉한다.

사진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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