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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엔비디아와 협력 … 기업들 맞춤 AI앱 개발 더 쉽게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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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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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획기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AI 공장'을 실현할 것입니다. 그 시작은 바로 클라우드 플랫폼입니다."

지난해 6월 스노우플레이크의 연례 행사인 '스노우플레이크 서밋'에 직접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스노우플레이크와의 끈끈한 '기술동맹'을 강조하면서 양사가 추구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통합 목표를 이렇게 설명했다. 젠슨 황 CEO는 "데이터는 기업마다 가지고 있는 복잡한 운영 방식과 고유의 문화를 이해하는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라면서 "엔비디아와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들이 각자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커스터마이즈된 생성형 AI 모델을 만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이 사용자 위치에 관계없이 데이터를 대규모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이다. 기업 고객이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해 안전하게 관리하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데이터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으로 데이터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AI 혁신을 가장 앞단에서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최기영 스노우플레이크 한국지사장은 "엔비디아는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업계의 검증된 리더"라면서 "양사의 파트너십으로 방대한 데이터 자산과 구조화된 기업 데이터에 고성능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AI 도입과 관련해 많은 기업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 자산의 가치를 점점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실무단에서부터 자체 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정교하게 조정하려는 수요가 생겨나고 있는 이유다. 특히 각 산업 맞춤형 생성형 AI 앱 도입에 대한 니즈가 크다. 예컨대 의료보험 모델은 다양한 보험이 어떤 수술을 보장하는지에 대한 복잡한 질문에 답할 수 있고 금융서비스 모델은 다양한 조건의 리테일 및 비즈니스 고객이 대출 기회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와 관련해 스노우플레이크는 엔비디아와 협업해 기업들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복잡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관리 대신 사용자의 AI 활용도를 넓히려는 시도다. 구체적으로 스노우플레이크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용 엔비디아 네모플랫폼과 엔비디아 GPU 가속 컴퓨팅을 사용해 기업 내부 데이터로 커스터마이즈한 LLM을 구성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고급 생성형 AI 앱 개발, 챗봇, 검색·요약 등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최 지사장은 "이때 고객들은 스노우플레이크의 단일 플랫폼 위에서 데이터 이동 없이 커스터마이즈 LLM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부 보안 정책이 적용된 데이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데이터가 완벽히 보호될 뿐만 아니라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완전 관리형 LLM 서비스로 생성형 AI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가 대표적이다. 소규모 LLM을 활용해 감정 분석, 번역·요약 등의 특정 작업을 몇 초 만에 비용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타(Meta)의 '라마2' 모델을 시작으로 검색증강생성(RAG)을 포함한 기본 LLM 지원을 늘리고 있다. 최 지사장은 "AI와 머신러닝 기술 없이도 쉽고 강화된 보안 환경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업 고객은 데이터에 대한 보안, 개인정보보호 및 거버넌스는 유지하면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분석하고 AI 앱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는 프랑스 AI기업 미스트랄AI와도 손을 잡았다. 양사 협력으로 스노우플레이크 고객은 미스트랄AI의 플래그십 LLM인 '미스트랄 라지(Mistral Large)'를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적용할 수 있다. '미스트랄 라지'는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5개 언어 처리가 가능하다. 미스트랄 AI모델들은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에서 프리뷰 공개 형태로 고객에게 제공된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에 스노우플레이크 산하 벤처캐피털인 스노우플레이크 벤처스의 미스트랄AI의 시리즈 A 투자가 포함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2012년 미국에서 설립된 스노우플레이크는 2020년 9월 소프트웨어 기업 역사상 최고가로 나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가장 주목받는 테크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2021년 10월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고객사가 빠르게 늘면서 조직 규모도 커졌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한국을 상당히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최 지사장은 "한국의 경우 글로벌한 하이테크 수출 기업이 많고, 디지털 기업들이 기존 산업에서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최 지사장은 글로벌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소프트웨어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갖춘 베테랑 경영자다. 스노우플레이크 합류 전 최 지사장은 구글클라우드, 어도비, 오토데스크 등에서 한국지사장으로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업을 총괄했다. 최 지사장은 "핵심 마켓인 한국 시장에서 쉽게 쓰고 기능을 통합시키는 스노우플레이크만의 제품 철학과 차별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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