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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리언 "이란-이스라엘 분쟁 '끊는 물 속의 개구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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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분쟁격화 위험 저평가…현실안주 위험"

뉴스1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전경. 2024.04.19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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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의 위험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금융 투자자와 군사안보 전문가 사이 큰 괴리가 존재하고 이는 글로벌 성장과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경제고문이 경고했다.

엘-에리언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문을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서로 직접 공격하면서 "여러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수백 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고 일주일 안 되는 시점에 이스라엘은 이란 군사기지에 주로 드론 공격을 가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전쟁할 수 있다는 공포에 유가가 잠시 급등했다. 하지만 양국 모두 수위를 조절한 공격을 벌였다는 점에서 현재 금융시장은 분쟁이 격화할 위험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군사 안보 전문가들은 상황이 악화해 중동 전역으로 전쟁의 불씨가 번질 위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엘-에리언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면 취약한 글로벌 성장이 약화하고 인플레이션이 가열되며 이미 새로운 충격에 대응할 능력이 제한된 중앙은행과 정부에 더 큰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의 반응과 대부분의 국가 안보 전문가들의 견해를 비교할 때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우화가 떠오른다"며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이 담긴 냄비 속에서 결국 끓어 죽는 개구리의 우화를 언급했다.

엘-에리언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온도를 지속해서 높여왔다"며 "최근 맞대결이 아직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시장은 이러한 위험을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판단오류, 적에 대한 이해 부족,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라는 측면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의 반응이 너무 안이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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